美 위성 한반도 추락 가능성…정부, 경계경보 발령

9일 오후 12시20분~1시20분 사이…"대부분 소실되나 주의"

2024-01-09     신지하 기자
미국
[매일일보 신지하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반도 인근으로 미국 지구 관측 위성 'ERBS'가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오전 7시 과기정통부는 경계경보를 발령, 우주위험대책본부를 소집해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 ERBS는 지난 1984년 10월5일 발사한 무게 2450㎏의 위성으로, 지구의 열복사 분포를 관측하고 분석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한국천문연구원이 이날 오전 4시 기준 추락하는 ERBS의 궤도를 분석한 결과, 이 위성은 이날 낮 12시20분에서 오후 1시20분 사이에 추락할 가능성이 높고, 추락 예측 범위에는 한반도가 포함됐다. 과기정통부는 "추락 위성은 대기권 진입 시 마찰열에 의해 해체되고 연소돼 대부분 소실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일부 잔해물이 넓은 범위에 걸쳐 낙하할 수 있어 최종 추락 지역에서는 주의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ERBS의 한반도 통과 예측 시간 전 재난안전문자 등을 통해 국민에게 안내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추락이 예측되는 시간 동안에는 외부활동을 할 때 유의하고 방송 매체 등 뉴스를 주시해야 한다"며 "낙하 잔해물로 의심되는 물체를 발견할 경우, 직접 접촉하지 말고 소방서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