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스타트업, CES 역대 최대 수상…“질적 성장 입증”

벤처·스타트업, 국내 혁신상 수상기업 중 82.8% 차지

2023-01-10     김원빈 기자
이영
[매일일보 김원빈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된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3’에서 국내 벤처·창업기업 111개사가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 CES 혁신상은 박람회를 주최하는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가 세계를 선도할 혁신 기술과 제품에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는 디지털 헬스·스마트시티·로봇공학 등 28개 분야에서 혁신상 수상기업 총 434개사, 609개 제품이 선정됐다. 국내기업은 134개사(30.9%), 181개(29.7%) 제품이 수상했으며, 혁신상 수상기업 전체의 3분의 1에 달했다. 이는 역대 최다 수상이다. 특히, 국내 수상기업 중 무려 82.8%에 해당하는 111개사는 벤처·스타트업이었다. 업력 7년 이내의 스타트업도 91개사(67.9%)가 수상했다. 지난 2019년 국내 벤처·창업기업 수상은 7개사에 불과했다. 중기부는 국내 우수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창업지원정책 및 지원사업의 실질적인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분야 별로는 디지털 헬스·소프트웨어·모바일앱 등 총 19개 분야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 중 디지털 헬스 분야에서 32개 제품(26.4%)이 수상해 가장 많은 혁신상을 받았다. 소프트웨어, 모바일앱 분야에서는 25개 제품(20.7%)이 수상했다. 중기부는 국내 기업이 작년에 이어 헬스케어와 IT·소프트웨어 부문에서 큰 강세를 보였다고 부연했다. 최고혁신상 분야에서는 총 20개사가 수상한 가운데, 국내 수상기업은 9개사에 달했다. 이 중 벤처·스타트업은 5개사(지크립토·닷·마이크로시스템·버시스·그래핀 스퀘어)다. 최고혁신상에서 역시 올해 벤처·스타트업이 역대 최다로 수상했다. 특히, 지크립토는 비밀투표 및 검증을 보장하는 블록체인 온라인 투표 앱으로 소프트웨어 및 모바일앱 분야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기업이다. 또 중기부의 2020년 예비창업패키지, 2021년 초기창업패키지, 2022년 창업도약패키지 등 성장단계별 창업지원사업을 통해 스케일업에 성공한 사례이기도 하다. 아울러, 중기부가 운영하는 ‘K-스타트업관’에 참여한 51개사 창업기업 중에서도 14개사가 혁신상을 수상(27.5%)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올해 역대 최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기업의 혁신적인 노력과 더불어 정부의 지원이 함께한 결과이며, 국내 창업·벤처생태계가 질적으로도 성숙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작년 ‘K-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전략’과 ‘한-미 스타트업 서밋’ 개최에 이어, 올해에는 ‘CES 2023 전략행보’를 시작으로 ‘디지털 경제시대, 미래를 만드는 글로벌 창업대국’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