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식용소금 종류, 특성정보 제공

2009-09-18     고은성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음식을 조리하는데 사용하는 식용소금의 종류가 다양해짐에 따라 사용 목적에 맞는 소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식용소금의 종류 및 특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는 식용 소금을 천일염, 재제소금, 태움·용융소금, 정제소금, 가공소금으로 다양하게 분류하고 있다.

천일염은 주로 김치, 젓갈, 장류 제조에 사용되며, 염전에서 바닷물의 자연 증발에 의해 생성되기 때문에 미네랄이 다른 소금에 비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불순물도 다른 종류의 소금에 비해 많이 함유될 수 있다.

천일염은 기존에‘염관리법’으로 관리되어 왔으나, 지난해 3월부터 ‘식품위생법’에서 식용소금으로 관리하게 되면서 식품제조에 사용이 가능해 졌다. 식용 천일염은 포장지에 ‘식용’으로 표시되고 있다. 천일염의 불순물을 줄이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등의 주관으로 염전시설 개선사업이 진행됐고, 최근에는 세척한 천일염이 제품화되어 판매되고 있다.

재제소금은 가정에서 흔히 ‘꽃소금’으로 불리는 재제소금은 천일염이나 암염을 정제수나 바닷물 등에 녹여 불순물을 여과한 후 다시 결정화시킨 소금으로 천일염에 비해 무기질 함량은 부족하지만 천일염이나 암염에 비해 불순물은 더 적은 소금이다.

정제소금은 바닷물을 정제기술을 이용하여 염화나트륨 순도를 높인 소금으로 염화나트륨 농도가 다른 소금에 비해 가장 높다. 정제소금은 입자가 가늘고 농도가 균일하기 때문에 과자류 등의 가공식품 제조에 많이 사용된다.

죽염 등으로 잘 알려진 태움·용융소금은 암염이나 천일염 등을 800℃ 이상의 고온에서 수차례 가열과 분쇄를 반복하여 만든 소금이다. 식약청은 태움·용융소금을 제조할 때 낮은 온도로 가열하면 인체에 유해한 다이옥신이 생성될 수 있기 때문에 제조시 3pg TEQ/g(TEQ : 독성등가량, Toxicity Equivalents )을 자율기준으로 정하여 관리하고 있으다. 

제품 포장지에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정한 안전수준 제품’ 또는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정한 수준에 적합한 제품’으로 표시된 제품은 안전하다. 또한, 죽염 등을 구입시 질병을 예방하거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광고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가공소금은 앞서 설명한 천일염, 재제소금, 정제소금이나 태움·용융소금에 영양성분이나 맛을 증진 시킬 목적으로 다른 식품이나 식품첨가물을 첨가한 것을 말한다. 신장질환 등 특정 질환을 가진 사람은 염화칼륨을 사용한 저나트륨 소금을 섭취할 때 포장지에 표시된 염화칼륨 등의 함량을 확인하고 구매해야 한다.

식약청은 각 소금의 특성을 고려해 "사용 목적에 적합한 소금을 선택하고 조리시 소금의 양을 조금씩 적게 사용하면, 건강을 동시에 지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