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경주엑스포 대공원 자립기반 다진다
올해는 경쟁력 유지를 위한 도약의 한 해가 될 것
통합 논의 불구 경북의 대표 문화관광공원 역할 변함없다
2024-01-10 김태호 기자
[매일일보 김태호 기자] 경주엑스포대공원은 2023년 민간투자 적극 유치, 계절별 특화 이벤트 및 야간 콘텐츠 보강, 스마트기술+스토리텔링 융·복합 가족체험형 콘텐츠 확대를 통해 관람객 50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경쟁력 유지와 자립기반을 다지겠다는 각오다.
아울러 엔데믹 시대 도래로 보상여행에 대한 수요 증가와 신기술 및 근거리 여행 형태 등을 반영한 ‘새로운 시대의 여행(New Era Trip)’이 관광 트렌드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이에 맞춘 성공전략으로 공원의 경쟁력을 확대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도 담고 있다.
◇민간 콘텐츠 운영사업 통한 스스로 성장하는 지역관광 모델 제시
경주엑스포대공원은 민간 전문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경쟁력 있는 계절별 특별프로그램 개발로 관광객들이 시즌별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 및 체험거리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어린이, 청소년, 가족, 연인 등 다양한 계층의 관람객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먼저 계절별 콘텐츠인 ‘동화나라 숲의 요정(봄)’, ‘루미나 호러나이트(여름)’, ‘루미나 해피 할로윈(가을)’, ‘겨울왕국(겨울)’ 등의 프로그램을 올 해부터는 좀 더 내실 있는 구성과 새로운 스토리를 경주엑스포대공원의 대표 콘텐츠로 성장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올해에는 특별행사로 ‘컬처 & 푸드 페스티벌’을 9월께 계획, 세계 각국의 음식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먹거리 존을 만든다. 또한 유명 초청가수 및 단체공연, 키즈댄스, 트로트, 포크 등 다양한 테마 공간을 구성, 도민들이 직접 참여 할 수 있는 행사와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해, 특별한 체험과 추억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5월~11월 주말 버스킹 공연, 인플루언서를 통한 유튜브 LIVE-DAY 운영 등을 통해 언제나 즐길 수 있는 365일 힐링 테마파크로 자리매김 해 나갈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디지털 전환시대의 신(新)융합 관광, 4세대 미디어아트 전시관 건립
지난해 4월 아시아 최대 실감 콘텐츠 전문기업인 덱스터스튜디오와 민간투자 협약을 맺은 신라 천년, 실감스튜디오 ‘계림’ 건립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계림’은 경주엑스포대공원 내 화랑 숲 일원에 지하1층 지하2층 연면적 9,549㎡ 규모로 건립되는 신개념(4세대) 미디어아트 전시관이다.
현재 건립을 위한 도시계획 변경 등의 행정절차를 거치고 있으며, 경주엑스포대공원 동편 주차장 쪽에는 계림으로 연결되는 진입로 공사가 마무리 된 상태다.
올 6월께 본격적인 건축을 위한 착공에 들어가 연말 준공을 계획하고 있다. ‘계림’이 본격 운영에 들어가면 연간 90만 명이 이용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주엑스포대공원의 자립기반을 넘어 성장의 든든한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기별 다양한 이벤트 진행으로 일상에 스며든 관광문화 조성
시즌 프로그램과 함께 각 시기별 체험·공연 등의 특별이벤트를 마련해 경주엑스포대공원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다채로운 문화공간을 제공해,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를 위해 1월 설날 전통놀이 한마당을 비롯 4월 ‘벚꽃 콘서트’, 5월 가정의 달 체험·공연, 8월 작사가 정귀문 음악회, 9월 한가위 체험·공연 등 연중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로컬의 시대, 지역 공연문화 선도를 통한 지역관광의 진화
지난해 연말 제10회 대한민국한류대상을 수상한 인피니티 플라잉 공연이 올해도 상설공연으로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공연의 특성상 난이도가 높은 퍼포먼스로 인해 배우들의 잦은 부상에 대비해 올해 5명의 배우를 예비인력으로 확보해 더욱 안정적인 공연을 펼쳐갈 예정이다. 1~3월 리허설 및 순회공연 후 4월부터 본격적인 상설공연과 문화나눔 공연, 외부공연 등을 진행해 나간다.
정동극장의 경주상설공연 마감으로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새로운 지역 대표공연 개발을 계획하고 있으며, 지역 공연 예술인들이 참여 할 수 있는 공간으로의 개방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시설 개선을 통한 모두가 즐기는 여행 실현
탄소중립, 치유, 무장애 여행 등 새로운 관광의 시대가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경주엑스포대공원은 기반이 되는 조경시설 및 건축물의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최고의 상태로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지난해 국비 공모사업을 통해 선정된 ‘무장애 나눔길’을 비롯 무궁화동산 조성사업‘, ’생활권역 실외정원 조성사업‘이 올 해 이뤄진다. 이를 통해 보행약자들이 공원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며, 무궁화동산은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또 실외정원 조성으로 쾌적한 관람환경 및 휴식 공간이 생겨 관람객들에 더 많은 편익을 가져다 줄 것이다.
◇경주문화엑스포 전시 노하우 제공
국내·외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개최 노하우를 살려 글로벌 기업인 한수원과 협업으로 해외 원전 수출과 문화다양성 공유를 위한 ‘체코(Czech) 문화특별전’을 준비하고 있다. 올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체코 대사관과 문화원의 후원으로 한국수력원자력(주) 로비에 체코의 문화, 역사, 관광, 전통예술 소개와 한국과의 동반자적 파트너십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경주솔거미술관 한국화 한류 브랜딩으로 K-미술 선도
경주솔거미술관이 소장 작가인 박대성 화백을 통해 추진하고 있는 한국화 한류 브랜딩 사업이 큰 성과를 이루며 K-미술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 열린 미국 한국미술주간에 박 화백이 대표작가로 참여해 현지에서 큰 반향을 얻었으며, 세계에 솔거미술관의 이름이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지는 해외전시를 통해 솔거미술관의 경쟁력을 높여 갈 계획이다.
류희림 경주엑스포대공원 대표는 “365일 상설개장 체재로 바뀐 후 지난 3년 동안은 공원 운영의 안정화를 꾀하는 시기였다면 올 해부터는 경쟁력 유지를 위한 도약의 한 해가 될 것이다” 며“워케이션·탄소중립·디지털관광·무장애여행 확대 등 새로운 여행의 시대(New Era Trip)에 맞춤전략으로 새로운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또한 “경주엑스포대공원이 공공기관 통합 논의 대상이 되고 있으나 신라 천년의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경주에 세워진 만큼 통합에 상관없이 경주와 경북의 대표적 문화관광 공원으로서의 역할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