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상조, 2023년 상조산업 트렌드 ‘STORM’ 제시
상조업계 “글로벌 복합적 경제위기 인식하고 대응해야”
[매일일보 김혜나 기자] 보람그룹의 상조브랜드 보람상조는 올해 상조산업을 이끌어갈 트렌드 키워드로 ‘STORM’을 제시했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이 뒤얽힌 퍼펙트스톰(복합적 경제위기)이 몰아칠 것으로 보여 상조산업도 그 여파로 지속 성장이 정체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상조기업들은 이를 타개하기 위한 서비스 및 상품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람상조는 2023년 상조업계 트렌드로 △Single-person households increasing(1인 가구의 증가) △Talk to consumer(SNS를 통한 고객 소통 강화) △Online memorial space(온라인 추모 증가) △Reward payment(온라인몰 리워드 프로그램 강화) △Memorial jewellery(추모품의 다양화)를 제시했다.
◇‘S’ 1인 가구의 증가(Single-person households increasing)
‘1인 가구의 증가’는 국내 장례문화의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는 2021년 기준 전체 가구의 33.4%를 차지하고 있다.
가구 형태가 급격히 변화해 ‘1인 장례’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후 이른바 ‘작은 장례식’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며 1인 장례상품 및 서비스도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핵가족화와 도시화, 저출산 고령화를 겪은 일본에서는 ‘가족장’, 1일장’ 등이 늘어나고 있다. 국내 장례식도 점차 가족장이나 1일장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된다.
특수청소 형태의 유품정리 서비스 또한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자연스럽게 확대될 서비스로 꼽힌다. 과거 고인의 유품은 보통 가족들이 정리했지만, 1인 가구의 경우 함께 거주하는 가족이 없다. 사후 고인의 친인척 또는 지인들을 통한 유품정리 서비스가 성행할 가능성이 높다.
◇‘T’ SNS 활용 소비자 소통 강화(Talk to consumer)
SNS활용에 다소 소극적이었던 상조기업들도 조금씩 SNS 마케팅에 기지개를 켜고 있다. 상조기업들은 단순 정보 제공의 장으로만 SNS를 활용했던 것에서 벗어나 여러 콘텐츠 및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분석한 ‘세대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SNS 이용률은 2019년 47.7%에서 작년 55.1%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로 불리는 만 25~38세 젊은 층에서 83.5%가 SNS를 사용하고 있다는 응답이 나와 필수적인 마케팅 기법으로 인식되고 있다.
보람상조는 본격적인 SNS 채널 운영을 통해 고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상조업계에 친숙하지 않은 MZ세대와 대화를 나누는 장으로 만들고 있다.
◇‘O’ 온라인 추모 증가(Online memorial space)
코로나19가 3년째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면서 온라인(비대면) 추모 서비스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보람상조를 비롯한 상조업계는 온라인 추모관, AI 추모서비스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추모앨범이나 고인에게 쓰는 하늘편지, 고인과의 사진을 저장하는 추억 보관함 등을 구현했다.
일본에선 로봇스님을 통한 장례식 진행,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가상 묘지 등 다양한 서비스가 구현되고 있다. 초고령사회를 넘어 초솔로사회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1인 가구 수가 급증한 일본에서는 이처럼 온라인 추모 문화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상조업계는 우리나라보다 먼저 고령화, 1인 가구화를 겪은 일본에서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국내에서도 일본의 사례를 접목시킨 다양한 서비스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
◇‘R’ 온라인몰 리워드 프로그램 강화(Reward payment)
항공사들이 고정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마일리지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처럼 상조업계도 회원 전용 온라인 회원 전용몰 내에서 리워드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온라인몰에서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회원 전용몰 내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카드 포인트와 같이 일정 금액을 포인트로 돌려주는 등의 방식이다. 보람상조를 비롯한 일부 상조기업들은 매월 납입한 부금에서도 일정 금액을 포인트로 지급하는 방식도 활용하고 있다. 상품을 많이 구입해 리워드 포인트가 많이 쌓였을 때는 월 부금을 리워드 포인트로 납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도 운용된다.
◇ ‘M’ 추모품의 다양화(Memorial jewellery)
고인을 추모하는 물품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헌화부터 영정사진, 고인과 함께 찍은 가족사진, 고인이 아꼈던 물건, 고인에게 쓴 손 편지 등에서 이제 고인의 생체원료가 담긴 주얼리, 생체보석까지도 간직할 수 있다.
보람상조는 생체보석 브랜드 ‘비아젬’을 통해 고인의 머리카락이나 분골, 손발톱, 탯줄 등 생체원료를 수집, 특수 기술로 반지나 목걸이, 오마주 추모패 등 주얼리를 제작하고 있다.
상조업계 관계자는 “상조업계는 복합적 경제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며 “상조업계가 다변화된 상품 및 서비스를 지속 개발한다면 시장도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