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핵무장 검토' 말 폭탄…한미 동맹에 균열"
최고위서 "안보 위태롭게 해" 비판
2024-01-13 조현정 기자
[매일일보 조현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핵무장 검토' 발언에 대해 "안보를 책임져야 할 대통령이 말 폭탄으로 안보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며 "한미 동맹에 심각한 균열을 가져올 주제고 실현 가능성이 전혀 없는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보는 정말 중요한 국가의 제일 핵심적인 과제"라며 "핵 무장이 그렇게 쉽게 말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 윤 대통령은 국방부·외교부 업무 보고에서 북핵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경우 "대한민국이 전술핵을 배치한다든지, 자체 핵을 보유할 수도 있다"며 "만약 그렇게 된다면 우리 과학 기술로 더 빠른 시일 내 우리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동북아 지역의 연쇄적 핵무장을 촉발할 것이라 국제 사회가 결코 용인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며 "말 폭탄이 핵 폭탄보다 더 무섭다는 사실을 인지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한반도를 전쟁 속으로 밀어 넣으려는 것이냐"며 "북한의 도발 수위가 높아질 경우 전술핵을 배치하거나, 자체 핵을 보유할 수 있다는 대통령의 무책임한 발언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맹비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안보 위기 해소 방안을 논의해도 모자랄 판에 연일 말 폭탄도 부족해 직접 핵무장까지 언급하며 한반도를 화약고에 빠뜨리고 대한민국 경제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