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혜진 기자] 지난 8월 말 기준 경기도 미분양주택 물량이 2만7800호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용인·김포·고양·화성 등 개발지역의 미분양 물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이 경기도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도내 미분양 주택 물량은 총 2만7803호였다. 연도별로는 2009년 1만9325, 2010년 2만2418호, 2011년 2만2378호, 2012년 2만5040호 등 매년 증가세다.지역별 미분양주택 물량은 용인시가 5896호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고양시(4310호), 김포시(4062호), 화성시(3555호), 파주시(2826호), 남양주시(1203호), 수원시(1028호) 순이었다.
반면 구리시와 포천시, 여주시, 연천군은 미분양 주택 물량이 단 한 채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광명시(3호), 안성시(8호), 군포·양평시(각 61호) 등도 미분양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도내 미분양주택 물량이 증가하는 것은 부동산경기 침체에 따른 거래부진이 주요 원인이다. 하지만 경기도에 몰리는 주택공급 정책도 한몫하고 있다는 지적이다.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올해 초 여야 국회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정책협의회에서 “향후 8년간 주택공급 계획은 260만호에 달하지만 수요는 80만호로 엄청난 공급과잉이 우려된다”며 “앞으로 주택정책은 저출산과 젊은이들의 일자리 부족 등을 고려해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