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친윤'‧'반윤' 표현 쓰지 말라…尹 공격하면 즉각 제재"

페이스북에 "전당대회서 이득 보겠다는 사람들, 오히려 낭패"

2024-01-15     조현정 기자
정진석
[매일일보 조현정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당대회 당권 주자들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 "당 대표 출마자는 물론 당원들은 앞으로 '친윤', '반윤'이라는 말을 쓰지 말라"며 자제를 당부했다. 대통령을 공격하는 후보에 대해서도 당과 선관위원회가 즉각 제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위원장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이 정치를 시작한 지 얼마나 됐다고, '친윤석열계', '반윤석열계'라는 계파가 있을 수 있나"라며 "윤 대통령 당선을 위해 뛴 우리 국회의원, 당협위원장들 모두가 다 '친윤'"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를 대통령을 공격하고, 당을 흠집 내는 기회로 사용하지 말라"며 "이런 분들에 대해서는 당과 선관위원회가 즉각 제재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의도적으로 대통령을 끌어들여 비하하고 당을 헐뜯어서 반대 진영에서 환호를 얻고, 대중적 지지라고 우겨대는 사람들을 당원들은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3김 시대에는 상도동계, 동교동계라는 계파가 있었다"고 언급하며 "보스 대신 감옥 가고, 집 팔고 논 팔아서 보스의 정치 자금 지원하고, 아스팔트에서 함께 나뒹굴었다. 정치적 계파는 거기까지였다"고 사례를 들었다. 또 "2007년 당 대선 후보 경선 때 잠시 함께 했다고 '친이(친이명박)', '친박(친박근혜)'이라고 계파를 자처했다"며 "공천 좀 편하게 받겠다는 심산에서 '친이', '친박'을 자부했고 그 것이 두 정권을 망친 불씨가 됐다"고 지적했다. 현역 국회의원들의 당 대표 캠프행 자제도 요구했다. 그는 "우리 당 현역 의원들은 당 대표 후보 캠프에서 직책을 맡지 않았으면 한다"며 "어떤 정치인은 자신이 당 대표에 당선되면 '내 반대편에 선 사람들은 모두 다음 총선 때 낙천시키겠다'고 호언했다. 절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 경선 때 줄 잘 서서 이득 보겠다는 사람들, 오히려 낭패 볼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당대회는 당의 단결과 전진을 다짐하는 축제의 장이 돼야 한다"며 "후보로 나서는 분들과 지지 당원들의 성숙한 협조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