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지지율 39.3%…5주 만에 40%대 붕괴
16일 리얼미터 정례조사…부정 평가 58.4% '핵무장' 발언·'나경원 갈등' 등 악영향 정당 지지도, 민주 45.7% 국힘 40.5%
[매일일보 문장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가 39.3%로 5주 만에 40%대가 무너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윤 대통령의 '핵무장' 발언과 나경원 전 의원의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에 대한 노골적인 개입 등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6일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지난 조사보다 1.6%p 떨어진 39.3%였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2.5%p 오른 58.4%로 나타났다. 30%대 지지도는 지난해 12월2주차 38.4% 이후 5주 만이다.
지지도 하락 요인으로 '핵무장'과 같은 갈수록 수위가 높아지는 윤 대통령의 대북 강경 발언과, 나경원 전 의원의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를 둘러싼 대통령실의 노골적 개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실제 지지도 일일 변화 추이를 보면 '핵무장' 발언을 했던 지난 11일 39.5%로 소폭 하락하기 시작해 나경원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과 기후환경대사직에서 해임했던 13일에는 38.0%까지 떨어졌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3.9%p↓)과 서울(3.9%p↓), 광주·전라(1.8%p↓), 인천·경기(1.4%p↓) 등에서 긍정 평가가 떨어졌고, 연령별로는 20대(3.8%p↓)와 40대(3.1%p↓), 60대(2.7%p↓), 70대 이상(2.1%p↓) 등에서 골고루 빠졌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지난 조사 대비 1.8%p 오른 45.7%를 기록했고, 국민의힘은 0.1%p 높아진 40.5%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도 상승은 이재명 대표의 검찰 출석과 같은 악재에도 지지층이 결집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그 밖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