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UAE 지사 개소…K-방산 전초기지 활약 기대
‘UAE 아부다비 해외지사’ 개소…UAE 천궁-II 수출 성공 사업 이행 위해 개소
현지 네트워크 강화·신규 해외사업 확대…중동 수출 핵심 거점될 것으로 기대
2024-01-16 김아라 기자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국내 방산기업 한화시스템이 아랍에미리트(UAE)에 해외지사를 개소하고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선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UAE 방문 계기로 우리나라와 UAE 간 방위산업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K-방산의 중동 수출 전초지기로 거듭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지난 12일 UAE에 해외 지사를 개소했다. 지난해 1월 UAE에 중거리 지대공 유도 무기 체계인 천궁-II 다기능레이다를 1조3000억원 규모로 수출한 만큼 중동 시장에서 성공적인 사업 이행을 위해 현지 지사를 마련한 것이다.
아부다비 지사는 해외사업 진출의 교두보로서 향후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사우디 등 주변국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UAE 천궁-II 사업의 순조로운 이행 및 지원과 레이다 후속 사업 개발을 위해 현지 주요 파트너와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등 신규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며 중동 사업의 핵심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 카사르 알 와탄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방위산업을 협력하기로 해 K-방산 수출 기대감을 더욱 불러일으킨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방산 수출액은 137억달러로 연간 기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UAE를 발판으로 중동을 포함한 해외 시장으로 수출 활로를 개척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리나라와 UAE는 방산 분야에서 협력이 두터워지고 있다. 지난해 1월 1월 UAE와 35억달러 규모의 탄도미사일 요격체계 천궁-Ⅱ(M-SAM2)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에는 UAE 현지에서 정상화 공군참모총장과 개발사 관계자가 참관한 가운데 천궁-Ⅱ의 첫 실사격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이외에도 지난해 12월 박정환 육군참모총장이 UAE를 방문해 우리가 수출한 다연장로켓포 ‘천무’(K-239) 운용 현장 등을 둘러보고, UAE군 방산업계 관계자들이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에서 실시된 무기체계 시연행사에 참석하는 등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 “아부다비 지사는 걸프협력회의(GCC), 북아프리카 시장을 개척할 전초기지로 향후 유망한 현지 파트너사와 기술 및 사업 협력을 통해 새로운 수출길을 모색해나갈 것”이라며 “국내를 넘어 다양한 국가의 국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