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도권 '분양가'는 하락, '집값'은 상승
인천만 예외적으로 분양가 상승...청라 및 송도국제도시 호황이 영향 끼쳐
최근 수도권에서 분양하는 단지들이 연일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분양물량이 청약자에게 높은 인기를 끌게 된 데에는 세재혜택을 비롯해 DTI규제 제외, 좋은 입지 갖춘 분양물량 공급 등의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낮아진 분양가가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09년 수도권 평균 분양가는 3.3㎡당 1천2백26만원으로 작년(1천3백31만원)대비 -7.88%로 하락했다. 이에 반해 2009년 들어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는 3.3㎡당 1천2백47만원에서 1천2백79만원으로 2.56% 상승했다.
이에 작년 매매가보다 높았던 분양가가 2009년 들어서면서 매매가보다 3.3㎡당 약 26만원 낮아졌다.
부동산경기가 회복하면서 수도권 집값이 오르는 와중에도 분양가 상한제 및 분양 성공을 위한 건설사들의 자구책으로 분양가는 오히려 낮아지자 많은 청약자들이 수도권 분양물량에 크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작년대비 분양가가 가장 크게 내렸으며 반면 시세는 가장 크게 올랐다.
서울은 2008년 평균 분양가가 3.3㎡당 1천7백98만원이었으나 올해 1천5백22만원으로 무려 15.35% 내려갔다. 그에 반해 시세는 올 들어 무려 4.97% 올라 3.3㎡당 평균 1천8백28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서울시 분양가가 이처럼 크게 낮아진 이유로는 올해 평균분양가를 크게 높일만한 강남권 분양물량이 없었으며 은평뉴타운을 비롯해 구로구 온수동 등 인근 시세대비 비교적 낮게 분양가가 책정됐으며 예전처럼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던 단지도 드물었기 때문.
경기도는 2008년 평균 분양가가 3.3㎡당 1천2백27만원이었으나 올해 1천1백33만원으로 7.6%로 하락했으나 시세는 서울과 마찬가지로 상승세(0.52%)를 보였다.
하지만 인천은 서울, 경기와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분양가는 올라가고 시세는 떨어진 것. 올해 분양가는 2008년(1천13만원)대비 10.56%로 올라 1천1백20만원을 기록한 것.
전반적으로 부동산시장이 침체돼 있던 올 상반기부터 청라 및 송도국제도시가 큰 인기를 끌면서 다른 지역에 비해 인천 분양시장만이 호황세가 지속된 것이 분양가를 높이는데 한몫 한 것으로 보여 진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소장은 “인천지역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분양시장이 좋아지면 분양가가 점차 상승하는 속성이 있다.”며 “지금 분양시장이 회복되고 있는 시점으로 향후 분양가가 상승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만큼 예비 청약자들은 이에 대비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