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쳤나” 비트코인 올들어 30% 껑충

“올해 비트코인 최대 5200만원까지 오를 수 있어”

2023-01-18     이채원 기자
비트코인이
[매일일보 이채원 기자]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로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비트코인이 연일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비트코인이 최대 520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50분 기준 비트코인은 2만1347.12달러(2653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들어 28.56% 오른 수치로 지난 11월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FTX 파산 사태가 알려지기 직전인 11월 초 수준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는 2013년 11월 이후 약 10년 만에 최장 기간에 거친 상승이다. 시장조사기관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그룹은 비트코인에 대해 50일 이동 평균선은 물론, 200일 이동 평균 이상으로도 거래되고 있다며 FTX 파산 여파로 가격이 급락한 이후 하락 폭을 대부분 회복했다고 진단했다. 이더리움도 같은 시간 1585달러(196만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지난달 31일 종가인 1199달러(148만원)와 비교하면 32.1% 올랐다.  지난해 말 단기 급락과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 완화가 가상자산 상승흐름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CNBC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거액의 투자를 즐기는 투자자 등장과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가 비트코인 가격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하락하면서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에 올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100은 각각 4%, 6% 가까이 상승했다.  올해 가상자산의 가격이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빗썸경제연구소는 올해 가상자산 시장의 발목을 잡았던 일부 약세요인들이 완전히 해소되진 않았지만 여러 변수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2023년 가격 흐름은 전년대비 긍정적인 궤적을 그릴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가상자산 이슈를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비트코인 가격이 최대 520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며 “연준의 긴축기조 완화, 러시아의 가상자산 무역결제 수단 도입 등의 변수들에 크립토 규제의 명확성 등이 갖춰지면 올해엔 더 많은 국가와 기관이 가상자산을 포트폴리오에 편입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대형 거래소의 추가적인 파산이나 새로운 대체자산의 등장으로 비트코인 네트워크 이용률이 떨어지는 등 예측하지 못한 변수가 발생할 경우 가격 전망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