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공급망 복원력 강화 시급…韓, 글로벌 공급망 핵심 파트너"

尹 대통령, 다보스포럼 특별연설 "튼튼한 연대로 공급망 복원력 강화해야" "에너지 안보 위해 원전·청정 수소 주목"

2024-01-19     김연지 기자
윤석열
[매일일보 김연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호혜적 연대를 바탕으로 한 공급망의 복원력 강화"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23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서 '행동하는 연대를 위하여'(Solidarity in Action)라는 제목의 특별연설을 통해 "공급망의 복원력 강화 역시 자유와 연대라는 정신을 바탕으로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 간의 튼튼한 연대를 통해 복원력 있는 공급망을 구축하고, 세계시민의 공존을 추구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반도체, 이차전지, 철강, 바이오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생산 기술과 제조 역량을 보유한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편적 규범을 준수하면서 서로 신뢰할 수 있는 국가들과 함께 공급망의 안정을 위해 연대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최근 발표한 인도-태평양 전략은 자유·평화·번영을 염원하는 나라들과 함께 협력하고 함께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며 "협력적이고 포용적인 경제기술 생태계를 조성해 인류의 공동 번영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핵심 수단으로 원자력 발전과 청정 수소에 주목해야 한다"며 "우리 정부는 원전의 확대로 탄소중립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것임을 표명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세계적 수준의 원전 기술력과 시공, 운영 역량을 가지고 있으며 탄소중립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원전 기술이 필요한 나라들과 협력할 것"이라면서 미래 에너지의 '게임 체인저'로 청정 수소를 꼽았다. 윤 대통령은 "수소는 철강, 화학, 해운 등 감축이 어려운 분야에서 탄소배출 저감의 해결책을 제시함으로써 탄소중립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중동·유럽 등 그린수소 생산에 강점을 가진 국가들과, 한국·일본 같이 수소 활용에 앞서가는 국가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청정 수소 인증 제도의 설계, 수소의 생산, 활용, 유통에 관한 표준과 인센티브 정책을 마련하는데 있어 국제사회가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국가 간 보건 격차는 개인의 자유는 물론 국제사회의 지속 가능한 번영을 위협한다"며 "한국의 보건위기 대응 경험과 성과를 공유하고, 팬데믹 대응 역량의 국가 간 격차 해소를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동참하겠다. 미래의 신종감염병 대응을 위한 국제협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디지털 격차와 관련 "대한민국은 디지털 권리장전을 마련해 글로벌 디지털 질서의 정립에 기여할 것"이라며 "디지털 권리장전은 디지털 기술을 향유할 권리를 인간의 보편적 권리로 규정하고 디지털 심화 시대에 발생하는 새로운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원칙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