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최석현 기자] 대형 사업장들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늘고 있어 이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한국남동발전㈜ 영흥화력본부가 수도권대기 오염물질 총량관리제 대상 사업장 중 질소산화물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량관리제는 지자체가 사업장별로 질소산화물(NOx)과 황산화물(SOx)에 대한 연간 배출허용총량을 할당하고 할당량 이내로 배출하게 하는 제도다.지난 21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민주당 은수미(비례대표)의원이 수도권대기환경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영흥화력발전소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428만5천909㎏으로 전국 297개 총량관리제 대상 사업장 중 가장 많아 대기오염물질 배출 실태가 위험수위에 있다.이는 영흥화력을 제외한 상위 24개 사업장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모두 합친 329만6천㎏보다 많은 수치다.영흥화력본부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2010년 406만6132㎏, 2011년 433만2122㎏, 2012년 428만5909㎏을 배출했다.황산화물 배출량도 영흥화력이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영흥화력 황산화물 배출량은 592만6천993㎏이다.영흥화력을 제외한 상위 24개 사업장의 배출량 총 77만7천㎏보다 7배나 많다.영흥화력의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배출량은 각각 인천시 전체 허용량의 30%, 68%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한국지역난방공사 파주지사가 그 뒤를 이어 2012년 62만431㎏의 질소산화물을 뿜어냈다.비발전부문 중에서 현대제철, 삼성전자 기흥공장,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제철은 2012년 34만1,934㎏의 질소산화물을 배출했고, 삼성전자 기흥공장은 14만2,710㎏을,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은 14만496㎏의 질소산화물을 각각 배출했다.
질소산화물은 기관지염증, 천식, 만성기관지염을 일으키며, 식물을 고사시키는 물질이다. 급성중독 시에는 폐수종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수미 의원은“제2차 수도권 대기환경관리 기본계획 수립시 발전부문에 대한 특별대책과 더불어 비발전부문 중 대량 배출사업장에 대해서도 별도의 대책을 마련해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최석현 기자 5380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