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 주가 저점 대비 20%↑… 신규 상장 채비도

2023-01-22     이채원 기자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채원 기자] 금리 인상과 부동산 시장 침체로 주가가 하락했던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가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돼 간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리츠 TOP10 지수는 지난해 10월 21일(761.87) 저점 이후 이달 20일 917.74까지 20.5% 상승했다. 해당 지수는 유가증권시장 상장 리츠 중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리츠 주가 회복은 시장금리가 하락세를 보인 영향이다. 배상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에도 금융채, 기업어음(CP) 등의 금리가 내리면서 리츠 주가도 반등했다”며 “주가 측면에서 과거 전고점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느냐는 별개의 문제지만, 유동성이 작년 말보다는 나아진 상황이기 때문에 적어도 하방 압력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자금을 재조달할 때 금리도 예상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며 투자심리가 회복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달 초 자금 재조달을 마친 NH올원리츠는 1180억원에 대해 CD 91물 금리에 1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하기로 했다. 재조달 금리가 7%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기존 우려보다 낮은 수준이다. 롯데리츠도 담보대출 1300억원은 CD 91물에 208bp를 가산하기로 했고, 담보부사채 700억원은 5.687%에 조달했다. 금리가 고점이라는 인식으로 상장을 미뤘던 리츠들도 신규 상장을 준비 중이다. 삼성FN리츠, 한화리츠 등이 상반기 상장을 계획하고 있고, 대신글로벌코어리츠 등도 하반기까지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1분기 리츠가 저점을 찍고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자 삼성증권[016360] 연구원은 “금리가 다시 급변동하지 않는다면 1분기 빠른 회복에 큰 변수는 없다고 판단한다”면서 “개인 투자자에게는 배당 안정성이 중요한 만큼 자산의 퀄리티, 임차인 구성, AMC(자산관리회사)의 신뢰도를 염두에 두고 접근하는 것이 좋다”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