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女 민방위 훈련, 생존 교육…이대남 겨냥 아냐"
"여성, 전시에 완전 무방비…국회서 제대로 논의하자"
"여성 군사기본교육, 北에 전쟁 억지력 키울 것"
2024-01-23 염재인 기자
[매일일보 염재인 기자] 국민의힘 당권 주자 김기현 의원은 여성을 민방위 훈련 대상에 포함하는 민방위기본법 개정안 발의 계획에 대해 "이대남(20대 남성) 표심을 잡으려는 게 아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일각에선 이대남 표심을 잡으려고 내놓은 정책이라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오히려 정치권이 표를 의식해 금기시했던 주제를 제안한 것이고, 지지율을 단 1% 받는다고 해도 해야 할 건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행 민방위 교육은 심폐소생술이나 제세동기 사용 방법 등 응급조치는 물론, 산업재해 방지, 화생방 대비, 교통·소방안전에 관해 ‘꼭 필요한 생존 지식’을 담고 있다"며 "1년에 1~4시간가량만 이수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또 "민방위 교육은 20세 이상, 40세 이하 '남성'만을 대상으로 실시한다"며 "바꿔 말하면 여성은 전시에 생존을 위한 아무런 지식도 지니지 못한 채 완전한 무방비 상태로 놓이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아직 휴전국가다.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북한은 연일 미사일·무인기 도발과 핵전쟁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전국적인 지하 간첩 조직까지 검거됐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여성들의 군사기본교육은 전시에 여성 안전을 지킬 최소한의 지식을 제공하며, 그 자체만으로도 북한에 대해 일종의 전쟁 억지력을 키울 것"이라며 "이제 국회에서 한 번 제대로 논의해 보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