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긴급생계비 출시 준비 속도

2023-01-23     이보라 기자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보라 기자] 금융당국이 저신용층을 위한 긴급 생계비 대출을 준비하고 있다. 23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서민금융진흥원이 최근 ‘대출 시스템 고도화 사업’ 긴급 입찰 공고를 냈다. 금융위와 함께 오는 3~4월 출시 예정인 긴급 생계비 대출 전산 시스템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긴급 생계비 대출로는 연체 이력을 따지지 않고 50만~100만원 수준의 긴급 생계비를 신청 당일 대출해준다. 서금원은 공고서에서 “연체자를 포함한 취약계층이 불법사금융으로 밀려나지 않도록 공공 부문 역할을 강화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부 재정으로 생계비 용도의 소액자금은 누구든지 신청 당일 지원받도록 소액 대출을 개발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만기는 1년이고 총 공급 목표는 1000억원이다. 100만원 기준 최소 10만명이 이용할 수 있는 구조다. 금리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서금원은 오는 26일까지 제안서 접수를 받아 오는 30일 제안 업체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연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시중금리가 오르면 끝단에 있는 사람들부터 제도권에서 탈락하기 쉽다”며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다 보니 긴급 생계비 대출 출시를 최대한 앞당기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