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석호 기자] 서울시는 오는 11~12월 백화점 쇼핑몰과 할인매장 등에서 일하는 유통업 여성 근로자의 감정노동 치유를 위한 ‘기를 살리는 마음여행’ 사업을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서울시가 지난해 가산디지털산업단지의 사업장 여성근로자 50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56.9%가 유력 우울증(probable depression)이었고, 확실 우울증(definite depression)은 21.2%이었으며, 이는 일반여성 보다 2배 높은 유병률이며, 콜센터상담원, 판매직, 사무직 순으로 나타남에 따라 이번 사업을 마련했다.
시는 여성 직업건강에 전문성을 지닌 이화여자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과 근로자 건강관리를 꾸준히 하고 있는 서울근로자건강센터, 5개 자치구 보건소(성북구,동대문구,구로구,금천구,서초구), 5개 유통업체로 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사업을 추진한다.사업에 참여가 확정된 유통업체는 ▲현대백화점 미아점(성북구) ▲롯데마트(동대문구) ▲디큐브백화점(구로구) ▲W몰(금천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서초구) 등이다.프로그램은 유통업의 고용 및 조직 특성을 감안하여, 매장을 직접 방문해 판매직 여성을 대상으로 건강교육 및 건강상담을 실시하고, 입점업체 매니저를 통해 수행할 수 있는 현장 수용성이 높은 감정노동치유, 회복프로그램을 진행한다.감정치유ㆍ회복프로그램은 10명 내외로 구성된 팀에 대해 주 1회 2시간 내외 4~8주 과정으로 근무시간 내 매장에서 감정노동 스트레스에 대한 이해와 스트레스완화를 위한 대처방법을 훈련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시는 이번 프로그램을 위해 23일 5개 보건소와 5개 정신보건센터 직원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강종필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유통업 판매직 여성근로자 감정노동 치유·회복프로그램을 확대 보급하여 25개 자치구 보건소 및 정신보건센터에서 시행하여 취약여성 근로자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