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설 민심, '윤석열 정권 해도해도 너무한다'…물가 폭탄 걱정 토로"

23일 설 민심 기자간담회…"민생 파탄·야당 탄압에 걱정 분노" 조정식 "오르는 물가에 정부 대책 못 내놓아 국민 분통" '30조 긴급 민생 프로젝트' 관련 "정부와 채널 자체 없어"

2024-01-24     문장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매일일보 문장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설 민심은 '윤석열 정권이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것"이라 전하며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30조 긴급 민생 프로젝트'에 정부의 응답을 촉구했다. 어려운 민생 상황을 타개할 대책 없이 야당 대표를 비롯해 나경원 전 의원 등 여당 내 반대파 견제에만 집중한다고 비판한 것이다. 민주당은 24일 국회에서 '설 민심 기자간담회'를 열고 "나 전 의원니나 이 대표에게 윤 대통령이 하는 것을 보고는 '참 못됐다', '해도 너무한다'는 말들을 많이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간담회엔 조정식 사무총장, 김성환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했다. 조 사무총장은 "설 명절 동안 많은 국민께서 윤 정권의 민생 파탄과 국정 불안, 야당 탄압에 대해 많은 걱정과 분노의 말씀이 있었다"며 "설 밥상의 최대 화제는 '난방비 폭탄'과 '말 폭탄'이었다"고 말했다. 조 사무총장은 특히 겨울철 난방비 상승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이 많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설 밥상에 오르는 나물이며 과일, 생선까지 (가격이) 안 오른 게 없고 특히 난방비 고지서를 받아 든 국민들은 물가 폭탄에 경악하고 걱정을 토로했다"며 "요금이 2배 오르거나, 10만원 이상 더 오른 가정이 많았다"고 했다. 또 "윤 정부 들어 4번의 요금 인상이 있었고, 올해 상반기에도 계속해서 추가로 올린다고 한다"며 "대책 없이 오르는 물가도 물가지만, 정부가 어떤 대책도 내놓지 못하는 것에 분통을 터뜨리는 국민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를 겨냥한 검찰의 전방위 수사에는 "정치 탄압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아니면 말고 식'의 무차별적인 가짜뉴스 몰이로 진실을 왜곡하고 수백 건의 압수수색, 조작·기획 수사로 '정적 제거와 야당파괴'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은 검찰이 "손끝 하나 대지 않았다"며 "설 민심은 '윤 정권이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 대표가 지난 12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제안한 '30조 긴급 민생 프로젝트'에 대해선 정부의 입장 표명을 재차 압박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이 대표가 제안한 긴급민생프로젝트를 두고 정부에선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반응했다. 책임은 오롯이 정부·여당이 지는 것"이라며 "정부 관계자와 대화 채널 자체가 없다. 정부가 경제 위기 관리 능력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성토했다. 김 의장은 "설 직후부터 정책적인 대안을 가지고 여당을 설득하고 필요하면 입법을, 예산의 요구를, 나아가 본격적인 추가경정예산(추경) 요구를 통해 어려운 민생과 수출 회복을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세 사기 등과 관련 대책과 함께 전세 사기 피해자 구제와 보호 대책도 조만간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