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UAE 투자 후속 조치…"'제2의 중동 붐' 철저히 준비"
순방 후 첫 국무회의 "국무위원들, 영업사원 각오로 뛰어달라" "UAE와 원전 제3국 공동 진출 모색"
[매일일보 조현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 성과를 공유하며 한-UAE 투자 협력 플랫폼 구축 및 UAE 국부 펀드 투자, 48건의 양해 각서(MOU) 이행을 위한 후속 조치를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순방 결과가 '제2의 중동 붐'을 일으킬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들 한 분 한 분 모두 이 나라의 영업사원이라는 각오로 뛰어달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제도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추고 대한민국을 세계 최고의 혁신 허브로 만드는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이번 순방에서 UAE의 '300억 달러(약 37조원) 투자 약속'과 다방면에 걸친 48건의 MOU 체결 등 성과들이 가시적인 결과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조치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앞서 김은혜 홍보수석도 서면 브리핑에서 "정부는 이번 정상 간 투자 합의를 신속하고 차질 없이 이행하기 위해 한-UAE 투자 협력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며 "순방 성과가 민생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어 UAE 국빈 방문과 관련해 "UAE 국부 펀드의 300억 달러 투자 유치는 UAE가 어느 나라와도 맺지 않은 압도적이고 전례없는 규모"라고 평가하며 "UAE와 함께 바라카 원전의 성공을 토대로 추가적 원전 협력과 제3국 공동 진출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양국은 원자력, 에너지, 방산 등 전통적인 협력 분야는 물론이고 수소, 바이오, 스마트팜, 디지털 전환, 메타버스 등 미래 성장 동력까지 50여 건에 달하는 협력 약정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는 탈원전 정책으로 붕괴 위기에 처한 국내 원전 생태계를 빠르게 복원하고 원전 산업이 다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순방 결과가 양국 간 두터운 신뢰 위에서 제2의 중동 붐을 일으킬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한국-UAE 투자 협력 플랫폼 구축 등, 국부 펀드 투자에 관련된 후속 조치를 빠른 시일 내 수출전략회의와 규제혁신전략회의를 통해 직접 챙긴다는 계획이다.
순방 기간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한 만큼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전 부처가 영업사원으로 뛰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저부터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 신발이 닳도록 뛰고 또 뛸 것"이라며 "모든 부처가 경제부처, 산업부처라는 인식을 갖고 일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과 같이 국무위원 모두 대한민국의 영업사원이라는 각오로 뛰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