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기소 시 당 대표 사퇴' 63.8%…'야당 탄압 수사' 33.8%
YTN-엠브레인퍼블릭 여론조사
'대표직 유지해야 한다'는 27.9%
2023-01-25 이진하 기자
[매일일보 이진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재판에 넘겨질 경우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이 63.8%로 집계됐다.
25일 YTN이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22~23일 전국 18세 이상 2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전체 응답자 중 63.8%가 검찰 기소 시 이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고 답했다. '대표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27.9%로 나타났다.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대장동·위례사건,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이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에 대해 '개인에 대한 비리'란 의견이 53%를 차지했고, '야당 탄압용 정치 수사'란 답변은 33.8%에 머물렀다.
그러나 민주당 지지층은 이 대표가 기소되더라도 대표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60.7%로 우세했고, 민주당 지지층 10명 가운데 7명은 이 대표 수사가 '야당 탄압'(69.8%)라고 답했다. '사퇴해야 한다'는 답변은 33.4%였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에서 야당 탄압이란 답변이 가장 많았고, 나머지 연령대에선 개인 비리 수사란 답변이 우세했다.
또 이 대표의 당 대표 직무수행에 대한 평가는 전체 응답자의 35.5%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고, '잘못한다'는 응답은 51.8%로 절반을 넘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6.6%, 더불어민주당 31.3%로 국민의힘이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19%포인트) 밖에서 민주당을 앞섰다. 이밖에 정의당 4.5%, 지지정당 없음은 24.4%를 차지했다.
내년 총선 승부처로 거론되는 수도권을 살펴보면 서울에서는 국민의힘 39.7%, 더불어민주당 32.6%, 경기·인천에서는 국민의힘 34.2%, 민주당 33.4%로 나타났다.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26.5%, 민주당 33.5%로 집계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도 조사는 '잘하고 있다'가 38.9%, 부정평가는 54.2%로 앞섰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19%다. 조사는 유·무선(유선 19.5%·무선 80.5%)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7.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