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출신부터 청년까지…與 최고위원 출마 러시
25일 김재원 전 최고위원 '이준석 지도부' 중 첫 출사표
태영호·지성호 정식 출마…장예찬·신혜식 등도 도전
2024-01-25 염재인 기자
[매일일보 염재인 기자] 3·8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구도 윤곽이 어느 정도 나오면서 최고위원 경선 레이스도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현재 김재원 전 최고위원을 비롯해 탈북민 출신 태영호·지성호 의원,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신혜식 대표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고위원에 오를 경우 당내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만큼 당내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일반 4명과 청년 1명, 총 5명의 최고위원을 뽑는 이번 전당대회를 앞두고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준석 지도부' 중에선 첫 출마 선언이다. 김 전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은 정치를 바로 이끌어서 국민 모두가 부유해지고, 나라 전체에 정의가 바로 서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보수의 최종 병기, 대한민국의 최종 병기가 되겠다"고 말했다.
최고위원 선거에는 사상 처음으로 탈북민 출신 현역 의원 2명도 출마한다.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의원과 꽃제비 출신인 지성호 의원은 지난 19일과 8일 각각 일반 최고위원과 청년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태 의원은 "저 태영호가 최고위원으로서 당 지도부에 합류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당의 새로운 모습을 가장 분명하게 과시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 의원도 "제 고향 회령에서는 지성호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며 "중증 장애를 가지고 거지와 다름없이 살던 저 지성호가 대한민국에 와서 국회의원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피력했다.
이 밖에 원외에서는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보수 유튜브 채널인 '신의한수' 신혜식 대표 등이 이미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에 뽑히는 최고위원의 경우 지난해 바뀐 당헌에 따라 선출직과 청년 최고위원 5명 중 4명만 힘을 합치면 당 지도부 교체가 가능함에 따라 당 대표 못지않게 중요해졌다. 최고위원 후보 등록일까지 일주일가량 남은 만큼 관련 대진표도 조만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