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주암리 은행나무에 풍년 기원...행단제(杏壇祭) 거행

수령 약 1,500여년 천연기념물 주암리 은행나무, 마을 안녕과 풍년 농사 기원

2024-01-25     오정환 기자
[매일일보 오정환 기자] 부여군(군수 박정현)은 지난 23일(음력 정월 초이튿날) 내산면 주암리 녹간마을에서 행단제를 거행했다.
주암리
천연기념물 주암리 은행나무에 열리는 행단제는 분향을 시작으로 축을 읽고 소지를 올림으로써 나라의 평안과 지역발전을 염원하고 주민의 안녕과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행사다. 이날 행단제를 마친 뒤 참석자들은 덕담을 나누며 한해 운수를 소망하며 함께 떡국과 음식을 먹으며 마을의 화합을 다졌다. 한편, 주암리 은행나무는 백제 성왕 16년(538)에 사비로 도읍을 옮길 당시 좌평 맹씨(孟氏)가 심었다고 전해지며 수령이 약 1,500여년으로 추정된다.  마을 사람들이 영목(靈木)으로 추앙하고 있는데, 이는 전염병이 많던 시절에 은행나무 덕분에 이 마을만큼은 화를 당하지 않았다고 믿는 데서 시작됐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