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코즈마케팅으로 ‘착한 소비 확산’

브랜드 충성도 높아지고 구매력 상승효과 커

2014-10-22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신발 브랜드 ‘탐스슈즈’(TOMS Shoes)를 구매하면 빈민국 어린이에게 한 켤레의 신발을 선물할 수 있다. 2006년 론칭 첫해 1만 켤레의 신발을 기부한 탐스는 7년이 흐른 현재 1000만 켤레의 신발을 기부했다.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화되면서 유통업계 전반에도 기업의 이윤 창출과 동시에 사회 공헌을 연계시키려는 노력이 확산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코즈마케팅(Cause Marketing)’이다. 이는 경제적 가치와 공익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마케팅 활동으로, 제품 판매와 기부를 직접 연계할 수 있는 접점으로 주로 활용되고 있다.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일모직의 캐주얼브랜드 ‘바이크리페어샵’은 바이크리페어샵과 빈폴진의 헌옷을 기부할 경우 신제품을 2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는 ‘행복한 리페어’캠페인을 진행했다. 수거한 의류는 선별 작업과 수선, 세탁을 거쳐 기아대책 재단인 ‘행복한 나눔’에 전량 기부된다.패션기업 세정의 패션 전문점 ‘웰메이드’도 10월 한 달간 ‘아프리카 어린이 돕기 헌옷 기부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이번 캠페인은 웰메이드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헌옷 기부 문화를 독려하고 아프리카 어린이를 돕는 프로그램으로 헌옷을 기부하는 고객에게는 금액대별 할인 및 포인트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기부 물품은 제3국에서 판매되고 그 수익금은 아프리카 우물파기사업 및 교육개선 사업 등에 지원된다.뷰티업계도 제품 판매의 수익금을 기부하는 코즈마케팅이 활발하다.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브랜드 프리메라는 최근 베스트셀러 수분 크림의 대용량 제품, ‘알파인 베리 워터리 크림 리미티드 에디션’을 한정 출시하고 ‘프리메라 프라미스’ 캠페인 시즌 2를 진행한다.이번 리미티드 에디션은 올해로 2회째 진행되는 프리메라의 친환경 캠페인 프리메라 프라미스의 일환으로 제작됐으며 유기견 보호의 약속을 담았다. 소비자가 리미티드 에디션 제품 1개를 구입하면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에 유기견의 하루 식사 분량인 사료 100g이 후원되며 구입 매장에서는 후원 인증서를 발급한다.이 밖에도 아모레퍼시픽의 ‘핑크리본 캠페인’,CJ 제일제당의 ‘미네워터 바코드롭 캠페인’, CJ푸드빌의 ‘러브스테이크 캠페인’ 등이 다양한 코즈마케팅을 펼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기업은 사회 공헌의 가교 역할을 하고 소비자는 구매만으로 기부에 참여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공감을 얻는 것 같다”며 “취지가 건강하다보니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도 높아지는 동시에 구매력도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