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으로 비즈니스 영역 확대 나서

2023-01-26     이채원 기자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매일일보 이채원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올해도 인도법인을 통해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인도 내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로 2006년 뭄바이에 법인 설립됐다. 인도법인은 최근 15년 만에 인도 현지에서 9위 운용사에 올랐다. 

박현주 회장은 인도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박현주 회장은 지난 13일 뭄바이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인도법인 15주년 기념 행사에서 “인도는 높은 교육열과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 높은 자존감 그리고 영어 공용화 등의 환경으로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을 갖춘 나라”라며 “인도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오랜 시간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와 함께 성장해나가는 운용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에서 펀드 운용 및 자문 이외 사업영역도 늘리고 있다. 부동산과 기업 등에 대출하는 NBFC(Non-Banking Financial Company), 인도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VC(벤처캐피털), 고액자산가 대상 자산관리서비스 등이 그것이다. 인도법인은 지난해 4월에는 온라인을 통해 NYSE FANG+ Index 추종 상장지수펀드(ETF)의 자금을 모집한 결과, 총 610억원(7만6000개 계좌)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이는 최근 5년간 인도 현지에서 출시된 45개 ETF 모집액 가운데 최대 규모로 전해진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 VC는 누적 투자액이 3.5억 달러(21건)에 달할 정도로 인도 스타트업 시장의 성장성을 눈여겨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 VC는 인도판 배달의민족 ‘조마토(Zomato)’와 온라인 식료품점 ‘빅바스켓(Bigbasket)’, e-러닝 플랫폼 ‘BYJUS’ 등 주목받는 스타트업에 투자했으며, WM고객을 대상으로도 600억원 이상을 모집해 VC펀드를 운용할 계획이다.

또 인도 WM(Wealth Management)시장의 빠른 성장에 발맞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지점을 설립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의 2022년말 기준 수탁고는 21조원, 계좌 수는 550만개에 달한다. 
 
최근에는 인도에서 가장 각광받는 분야인 물류센터에 약 13억 루피(한화 약 210억원)를 투자하는 등 폭넓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도법인은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2019년 설립된 ‘미래에셋재단(인도)’은 한국의 미래에셋박현주재단처럼 인도 9개 대학교와 연계한 대학생 장학지원 사업부터 저소득층 청소년 및 아동 학비지원, 장애우 교육 지원, 금융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 관계자는 “2006년 자본금 500억원으로 인도시장에 뛰어든 인도법인은 모든 해외 운용사가 철수한 금융위기를 겪으면서도 꿋꿋하게 버텨내며 7개 계열사를 둔 종합금융회사로 성장했다”며 “인도의 성장스토리는 여전히 진행중인만큼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창출하고 발전시키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