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野 30조 추경'에 "말도 안되는 주장"

"난방비 폭등 내세워 당 대표 사법리스크 시선 돌리기"

2023-01-27     김연지 기자
주호영

[매일일보 김연지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7일 더불어민주당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요구에 대해 "이재명 당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관련해 국민 시선을 돌려보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원래 본예산 규모는 638조원에 이르고 이제 막 예산 집행을 시작한다"며 "추경은 본예산을 집행해보고 긴급하거나 예상하지 못한 사정이 생겼을 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기들 집권하고 있을 때 2020년 한 해에만 4차례 추경을 하고, 지난해에는 사상 초유로 2월에 추경했다"며 "국민은 이걸 (대선을 앞둔) '매표 추경'이라고 했고, 재정중독이라고까지 비판했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임 정권시절) 국가 부채가 1000조원을 넘어섰고, 집권 5년 동안 407조원이나 국가부채가 늘었다"면서 "5년 동안 무책임하게 국정을 운영해서 국민들에게 1000조원 넘는 빚을 안겨준 것도 모자라 또다시 추경해서 돈을 뿌리자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올해 예산에도 58조원의 적자 국채를 냈는데, 여기 또다시 수십조 원의 국채를 내서 추경하자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난방비 폭등을 (추경 사유로) 내세우고 있지만, 당 대표 사법 리스크와 관련해서 국민 시선을 돌려보려는 의도"라며 "일말의 책임감과 양심이 있다면 또다시 빚을 내서 재정을 풀자는 주장은 하지 말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난방비 폭등은 원가 상승과 문재인 정권의 에너지 포퓰리즘으로 가스 가격을 올리지 않은 결과"라며 "당과 정부는 많은 서민이 힘들어하고 있는 점을 염두에 두고 서민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다각도의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