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거래 사상 최대…수출입 규모·환율 변동성↑ 영향

2024-01-27     홍석경 기자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지난해 수출입 규모가 커지고 환율 변동성 확대로 외환파생상품 거래가 늘면서 외환거래액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2년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환은행의 1일 평균 외환거래(현물환·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623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583억1000만달러) 대비 7%(40억8000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2008년 통계 개편 이후 연중 일평균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수출입 규모가 증가한데다 환율 변동성 확대로 외환파생상품 거래가 늘었다”면서 “다만 하반기에는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 및 수출입 규모가 줄면서 외환거래 역시 상반기에 비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의 전일 대비 일평균 변동률을 뜻하는 환율 변동성은 2021년 0.32%에서 지난해 0.50%로 높아졌다. 특히 상반기(0.41%)에 비해 하반기(0.58%) 변동 폭이 컸다. 지난해 환율 변동성은 2016년(0.51%)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해 수출입 규모는 1조4150억달러로 전년(1조2595억달러) 대비 12%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지난해 1일 평균 현물환 거래가 231억3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8%(4억2000만달러) 증가했고, 외환파생상품 거래는 10.3%(36억6000만달러) 급증한 392억5000만달러였다. 외국환은행 가운데 국내은행의 외환거래액이 266억4000만달러로 2.6%(6억7000만달러), 외은지점 거래규모는 357억4000만달러로 10.5%(34억1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