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희 회장 "업종별 차등화, 꼭 이뤄야 할 숙원"
소상공인연합회, 2023년 신년인사회 개최
소상공인 신년회 최초로 플랫폼 3사 대표 자리해
2023-01-27 김혜나 기자
[매일일보 김혜나 기자] “업종별 구분적용 등 최저임금 제도 개선, 소상공인 인력지원법 제정 등 현안을 해결해 소상공인의 성장과 경영안정을 도모하겠다.”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소상공인연합회 2023년 신년인사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소상공인과 함께 발전하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 등 정부와 국회 관계자가 참석했다.
특히 올해 행사에는 소상공인연합회 신년인사회가 진행된 이래 최초로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 대표들이 자리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정책대표, 이국환 우아한형제들 대표 등이 함께했다.
오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연합회는 작년 소상공인 손실보상 추경 요구, 최저임금 제도개선 및 임금 동결 등에 목소리를 냈다”며 “미흡한 면도 있으나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많이 담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신년을 맞아 소상공인 대상으로 현안조사를 실시한 결과 핵심과제 중 하나로 ‘소상공인 인력지원방안 마련’을 꼽았다”며 “소상공인기본법 제12조에 따르면, 정부는 소상공인이 필요한 인력을 원활히 확보할 수 있도록 인력 양성과 공급을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소상공인들이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인건비 상승에 관해서는 “최저임금법 제4조 1항에 따르면 업종별 구분이 가능한데, 올해는 이뤄질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고 전했다.
이어 소상공인의 판로 확대를 주문하며 “정부가 판로 확대에 앞장서면, 연합회도 제2의 성심당 같은 기업이 등장할 수 있도록 기업가형 소상공인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든든한 가교 역할을 하겠다“며 ”소상공인의 가려운 곳을 찾아 현안을 하나하나 시원하게 해결하고, 바라던 일이 술술 풀리는 마고소양(麻姑搔痒)’의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전기와 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과 구인난이 겹쳐 소상공인들은 정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현안을 해결해야 하는 중기부는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 장관은 “소상공인의 경영안정을 위한 자금 공급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기업가형 소상공인을 육성하고, 창업 관련 프로그램을 고도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상생형 스마트상점 확대 및 e커머스 소상공인 10만명을 양성하고, 골목상권에 지역문화와 혁신을 더해 세계 각지에서 찾아오는 지역 대표브랜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대통령 해외순방 일정 중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만난 성공한 기업들이 협력과 협업을 강조했다”며 “중기부도 소상공인과 대기업이 협업·협력하고 서로 윈윈(win-win)하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언급했다.
참석자들은 ‘2023 계묘년 새해 소상공인과 함께 도약하는 대한민국’이라고 적힌 떡 케이크를 함께 자르고, 올 한해 소상공인과 모든 참석자들의 성취를 기원했다. 소상공인 회원단체 및 지역연합회 교류의 장도 마련됐다.
한편,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날 신년영상을 통해 우리 경제의 주춧돌 역할을 하며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온 소상공인의 모습과 함께 앞으로 스마트기술을 활용하며 발전하는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소상공인들 역시 원부자재 가격 안정, 소비 활성화 등 신년 희망을 메시지로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