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트코인 불장’ 月수익률 최대 414%
앱토스 한 달 동안 414% 올라… 세럼·쓰레스홀드 200% 상승
“코인시장 관심 높아져… 호재 없이 오르는 코인 투자 유의해야”
2024-01-29 이채원 기자
[매일일보 이채원 기자] 한 달 새 400% 넘게 뛴 코인이 등장하는 등 최근 알트코인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올해 들어 39% 가량 오르며 코인업계의 회복흐름이 감지된 영향으로 보고 있다.
29일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앱토스는 2만2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1개월 사이 414% 오른 수치로 이 기간 업비트에서 거래되는 코인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앱토스는 고성능의 단일 블록체인으로 확장성과 안정성 문제를 해결하고 블록체인의 대중화를 이루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BlockSTM 등의 기술을 통해 높은 트랜잭션 처리 속도를 자랑하며 저렴한 수수료를 적용한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최근 앱토스 시세가 급등한 이유로는 앱토스 NFT의 가격이 뛴 영향으로 분석된다. 블록체인 솔루션 기업 노드리얼의 블록체인 탐색기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앱토스 NFT들이 수 배 이상 급등했다. 이에 대해 블록체인 매체 디크립트는 시장에 진입하고자 하는 수집가들이 늘어나면서 앱토스 NFT 관련 활동이 증가했다고 봤다. 또 앱토스는 오랜 기간 연구한 독자 기술을 내보일 준비도 마쳤다고 전해진다.
이외에도 쓰레스홀드 코인은 1개월 새 200% 상승했다. 쓰레스홀드는 누사이퍼 프로젝트가 킵 네트워크와 합병해 만든 가상자산으로 지난해 3월 업비트와 빗썸에 상장했다. 쓰레스홀드 네트워크는 누사이퍼의 암호화 및 프라이버시 기능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들은 쓰레스홀드를 통해 다양한 환경에서 암호화된 데이터 관리, 중요한 정보에 대한 액세스 권한 부여 및 취소, 암호화된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고 처리하는 작업 등을 할 수 있다.
세럼(200%), 스테픈(156%), 솔라나(142%) 등도 한 달 사이 크게 올랐다. 세럼은 탈중앙화 디지털 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프로젝트로 세럼은 솔라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다. 정준영 코빗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비탈릭 부테린의 솔라나를 지지하는 트윗과 새로운 강아지 밈 코인인 BONK가 유저 활동을 일으킨 점이 솔라나의 상승을 이끌었다”며 “그 동안 솔라나는 생태계의 견고함에 비해 과도하게 매도된 상황이었다”고 분석했다.
스테픈은 소셜네트워크와 피트니스 분야를 결합한 라이프스타일 앱으로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이용 가능한 어플리케이션이다. 스테픈을 통해 NFT 형태의 운동화를 장착하고 걸으면서 스테픈 앱에서 사용 가능한 통화인 GST를 지급받을 수 있다. 스테픈은 지난 설 연휴에 바이낸스와 함께 5000달러 상당의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알트코인의 상승세가 개별 코인에 호재가 있다기보다 글로벌 경기 회복 흐름에 따라 비트코인이 오름세를 보이자 코인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가상자산 업계 전문가는 “최근 알트코인의 상승장이 눈에 띄게 늘었는데 코인 자체의 호재가 있는 경우는 드물다”며 “비트코인이 반등 후 횡보해주고 있어서 알트코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영향으로 보이고 별다른 호재 없이 변동성이 큰 코인에는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29일 비트코인은 오전 10시 기준 29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들어 38.9% 오른 수치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세우고 있다. 가상자산 관리업체 IDX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벤 맥밀런은 “지난 2주 동안 비트코인 공매도 청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가상자산에 대한 장기적 상승 추세의 시작일 수 있다. 비트코인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