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5월부터 코로나19 독감 취급…마스크 착용 자율화

2024-01-27     김아라 기자
마스크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일본 정부가 오는 5월부터 코로나19를 계절성 인플루엔자(독감)처럼 관리하기로 했다. 27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저녁에 열리는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의 감염증법상 분류를 5월 8일부터 계절성 인플루엔자와 같은 '5류'로 낮추기로 결정했다. 현재 일본에서 코로나19는 감염증법상 5단계 중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등과 함께 두 번째로 높은 '2류 상당'으로 관리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오는 3월 초까지 감염증법상 분류 하향에 따른 구체적인 지침을 제시할 예정이다. 다만 코로나19가 독감처럼 취급되면 치료비를 환자 본인이 부담하게 돼 진료를 기피할 우려가 있어 급격히 부담이 늘어나지 않도록 단계적으로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백신도 필요한 접종이면 계속해 개인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마스크 착용도 실내외를 불문하고 개인의 판단에 맡기는 방향으로 시행 시기를 조율한다. 현재 일본은 실외에선 원칙적으로 불필요하고 실내에선 일부를 제외하고 착용을 권장하고 있다. 함성을 동반하는 스포츠 경기나 공연 등의 이벤트는 현재 정원의 50%까지만 관객을 수용하도록 요구하고 있지만, 이날부터 감염 대책 수립을 전제로 수용 인원 규제가 해제된다. 한편, 일본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는 지난 6일 24만6600명으로 '제8파'(8번째 코로나19 유행)의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날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5만9885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