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명 檢 출석에 "'처럼회' 동원…기괴하고 짜증 나는 광경"

"혼자 가겠다더니 '방탄 종합 선물세트' 준비" 비판

2023-01-28     조현정 기자
[매일일보 조현정 기자]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출석에 대해 "변호인만 대동하고 조용히 출석하겠다더니 처럼회를 동원해 방탄 종합 선물세트를 준비하고 있다"며 "기괴하고 짜증 나는 광경"이라고 비판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28일 논평을 통해 "이 대표가 검찰 출석이 두렵기는 두려운 모양"이라며 "굳이 토요일을 선택한 것도, 9시 30분을 거부하고 10시 30분을 고집한 것도 모두 성대한 출정식을 위한 치밀한 계획이었다"고 이같이 밝혔다. 장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가 처럼회 의원들에게 잘 싸워달라고 부탁하자 처럼회 의원들이 일사불란하게 방탄 작전을 펼치고 있다"며 "허위 사실 유포를 전담하는 '거짓말 제조기' 김의겸 의원은 김건희 여사에 대해 새로운 주가 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흑색 선생'다운 얼토당토 않은 주장"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선동을 전담하는 '선동 머신' 김용민 의원은 아예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을 겨냥한 특검법 발의에 나섰다"며 "이미 명백하게 허위 사실로 드러난 '채널A 사건'까지 특검 대상에 억지로 구겨 넣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돌격 대장 트로이카를 자처하는 정청래, 장경태, 김남국 의원은 '이 대표를 혼자 보내는 것이 안쓰럽다'며 검찰 출정식 동원령을 내렸다"며 "정말 눈물겹고 안쓰럽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혼자 가겠다는 말을 믿은 것은 아니지만 이 대표 때문에 검찰청은 토요일에 굳이 안 해도 될 난방을 하게 생겼다"며 "날씨도 추운데 난방비가 걱정"이라고 비꼬았다.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이 대표가 지지자들의 결집 속에 출석한 것과 관련해 "기괴하고 짜증 나는 광경"이라며 "부정부패 범죄에 연루된 이 대표가 검찰에 출석하는 데 그 모양새가 매우 소란스럽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대선에서 패배한 장수가 염치도 없이 연고도 없는 지역의 국회의원 선거에 나와 혹세무민하더니 야당 대표 자리까지 꿰차고 농성을 벌이는데 그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며 "이번에는 '내가 이재명이다' 광기에 차 울부짖는 개딸들을 동원해 '재명 수호' 집회를 열었다. 상식적인 정치인이라면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의 정치는 참 좀스럽고 지저분하다"며 "기어코 본인의 피의 사실을 민주당과 결부시켜 여론을 반으로 쪼개고 어떻게든 살아 남아보려 모두를 진흙탕 속으로 끌어당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앞으로 검찰 소환 조사는 계속될 것이고 재판도 이어질 것인데 도대체 언제까지 이 기괴하고 짜증 나는 광경을 봐야 하나"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 대표는 과거 성남시장 재임 시절 진행된 대장동 사업에서 민간 사업자들에게 이익을 몰아주는 구조로 개발 사업을 추진·승인하고 대가로 측근 등을 통해 개발 이익 일부를 약속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면서 검찰의 수사를 '권력을 사유화한 검사 독재 정권의 폭압'으로 규정, 자신을 둘러싼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검찰은 대장동 사업에서 민간업자들에게 7886억원 상당의 이익이 돌아가는 사업 구조를 인식하고 있었는지, 정진상 당시 정책 비서관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측근들이 대장동 일당과 금전과 선거 지원 등을 매개로 유착한 정황을 인식하고 있었는지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