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주자, 주말 '당심 잡기' 행보…金·安, 나란히 '청년' 공략
윤상현·조경태, 보수 심장 '대구'행
2023-01-29 김연지 기자
[매일일보 김연지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 등록일(2월 2·3일)이 임박한 가운데 당권 주자들은 주말에도 당심 잡기 행보를 이어갔다.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은 청년들과 소통하며 청년 표심을 겨냥했고, 윤상현 의원과 조경태 의원은 나란히 보수의 심장 대구를 찾았다.
김 의원은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청년 Y.P.T 발대식'을 열었다. 김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신의 청년정책 서포터즈 'Y.P.T(Young People Together) 2기 발대식' 행사에서 "그간 우리 당이 친박(친박근혜), 비박, 친이(친이명박), 반이 등 온갖 형태의 계파들이 있었고 친유(친유승민) 이런 것도 있었고 요즘 또 친윤(친윤석열) 이런다"면서 "제가 계파 없이 정치를 해 온 사람이라 가장 공정한 심판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에서 제일 중요한 게 첫 번째는 정당과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높아져야 한다는 것이다. 지지율이 기반이 되지 않으면 그 위에 집을 지을 수 없다"며 "둘째로 기둥을 세우고 보를 얹어야 하는데 기둥과 보는 국회의원 공천이라 생각한다. 무계파로 가장 공정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 그걸 운영해야 하고, 제가 가장 적임자"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에 자기가 대권에 나가야겠다고 생각하면 이번 총선 공천에서 자기 편을 넣고 싶은 유혹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러면 조금 모자라거나 주민들 지지가 떨어져도 내 편이라 생각하면 억지로 공천하는 무리수를 둘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다음 대선에 출마할 마음은 접은 사람이다. 가장 공정하게 공천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당권 경쟁자인 안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해 안 의원 측 관계자는 매일일보와의 통화에서 "총선에 실패하면 다음 정권을 잡는다는 보장도 없는 상태다. 총선이 가장 시급한데 자꾸 대선을 이야기하는 것은 안 의원을 향한 네거티브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경기도 양주에서 수도권에서 거주하는 청년들과 '수도권 청년 미래를 위한 토크콘서트'를 가졌다. 안 의원은 청년정책과 경기도 균형발전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청년들과 소통했다. 안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여기 오니까 고향에 온 것 같다. 상계동 의원 초선·재선을 거쳤다"면서 "재선할 때 북부순환도로 요금이 남부 순환도로 요금보다 훨씬 더 비쌌다. 결국 그걸 깎았다"며 재선 시절 자신의 성과를 드러내기도 했다.
윤 의원은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시장 내부를 살펴보고, 서문시장 상인회와 상가연합회 간담회를 통해 각종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지역 시장 활성화에 대한 대책 마련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대구 건설협회를 방문해 임원진 15명과 미분양 주택이 가장 많은 대구의 건설 경기에 대한 원인 진단과 대책 마련에 대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눴다.
조 의원은 대구 방문에 앞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난방비 폭탄 문제에 대해 "정치권과 정부는 '긴급 난방비 지원 추경'을 즉각 편성하라"고 촉구했다. 조 의원은 이날 보수의 심장 '대구' 방문에 앞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겨울철 한시적으로라도 전 국민을 대상으로 '긴급 난방비 지원'에 나서야 한다"며 "6조4000억원만 쓰더라도 매달 10만원씩 3개월 동안 전 국민에게 난방비를 지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정부에서는 2144만 가구 중 277만 가구에 대해 난방비를 지원하겠다고 하지만, 이는 긴급 대책으로 편성된 대상이 아니라 평상시에도 지원하던 대상에게 금액만 늘리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