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한길의 ‘朴대통령 격앙 주장’은 ‘소설’”

“野대표 만난 자리서 감정 드러낼 분 아냐”

2013-10-23     고수정 기자

[매일일보 고수정 기자] 청와대가 23일 추석 전 여야 대표와의 3자회담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제가 댓글 때문에 대통령에 당선됐다는 건가요?’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는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발언에 대해 ‘소설’이라고 일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제 김 대표가 방송에 출연해서 3자회담 내용을 공개했는데 ‘격앙’ 운운한 것은 소설”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날 배석했던 다른 관계자에게 확인을 해봤는데 당시 대화 분위기가 격앙될 분위기는 전혀 아니었다”며 “대통령은 야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감정을 드러내고 할 분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당시 회담 중 김 대표가 계속해서 국가정보원의 댓글을 통한 선거개입을 언급하자 박 대통령이 ‘제가 댓글 때문에 당선됐다고 생각하세요’라는 취지의 말을 한 것은 맞지만 격앙된 분위기에서 나온 발언은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앞서 김 대표는 전날 KBS1TV 뉴스토크 생방송에 출연해 3자회담 당시 박 대통령이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그렇다면 제가 댓글 때문에 대통령에 당선됐다는 건가요?’라고 말했으며 이에 김 대표는 ‘그거야 모르지요. 계량될 수 없는 것 아닌가요’라고 답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