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복’의 귀환… LF, 스포츠웨어 강화 본격 드라이브

스포츠웨어 시장 성장세 지속 전망 내달 패션·액세서리 제품 선뵐 예정

2023-01-30     민경식 기자
리복
[매일일보 민경식 기자] 생활문화기업 LF가 리복의 매서운 성장세를 앞세워 스포츠웨어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 30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의류시장 전체 규모는 전년 대비 5.6% 증가한 35조 8185억원을 나타냈다. 이 중 스포츠 의류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4.1% 성장한 6조281억원으로 추산됐다. 캐주얼복(6.7%↑), 남성정장(6.1%↑) 등 타 복종 대비 성장률은 낮은 편에 속하지만,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괄목할 만하다. 앞으로 엔데믹 전환으로 일상이 완전히 회복된 이후에도 스포츠웨어에 대한 수요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아디다스, 푸마 등 스포츠웨어 브랜드들의 움직임이 여느 때보다 활발한 가운데 LF는 리복을 통해 수요층 공략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LF는 지난해 4월 어센틱브랜드그룹으로부터 리복의 한국 판권을 인수했다. 리복은 라이프스타일 강화, 신발에 대한 집중 투자, 유통망 재정비 등을 중점 과제로 사업 확장을 하고 있다. 가장 핵심인 신발 분야에서의 영향력을 늘리기 위해 미국 본사와 전략적 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리복이 향후 스포츠웨어 판을 바꿀 ‘게임 체인저’로 등극할지 관전 포인트다. 리복은 첫번째 핵심 아이템을 ‘클럽C 85’ 스니커즈로 뽑고 대대적 마케팅에 나섰다. ‘클럽C 85’는 1985년 클럽 챔피온이라는 의미를 지닌 테니스 코트화로 출발한 스니커즈 라인이다. 1980년대의 클래식한 감성에 빈티지한 무드를 더한 고유의 실루엣이 특징이다. 출시 후 줄곧 인기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클럽C 85’ 스니커즈를 테마로 지난해 10월 서울 성수동에서 진행한 팝업스토어 행사에서 약 5000여명이 누적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문자 중 70% 정도는 2030세대였다. 이달 초에는 테니스 테마를 공통분모로 하는 햄버거 브랜드 ‘폴트버거’와의 이색 협업 마케팅으로 화제를 낳기도 했다. 클럽C 85는 지난해 10월 출시 3달 만에 1만족이라는 판매고를 찍었다. 출시 이후 매주 주간 판매량도 상승하고 있다. 또한 리복이 지난 6일 캐나다 스케이트보드 웨어 브랜드 '다임(DIME)'과 콜라보해 선보인 '워크아웃 플러스' 스니커즈는 판매를 시작한지 5분 만에 전량 품절, 컨템포러리 스트릿 브랜드 ‘니들스(NEEDLES)’와 협업해 출시한 ‘비트닉 목’ 스니커즈는 판매 게시 13초만에 리복 공식 온라인스토어에서 전량 품절이라는 완판 기록을 세웠다. 리복 관계자는 “올해 봄·여름 시즌부터는 리복의 헤리티지를 강조한 신발 라인을 집중적으로 선보여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실히 각인시킬 것”이라며 “동시에 리복만의 색깔과 디자인에 국내 최신 트렌드를 가미한 라이프스타일 라인을 확장해 고객층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F 관계자는 “엔데믹 전환,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등에 따라 스포츠웨어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본다”며 “내달 초중순을 목표로 슈즈 외에 패션, 액세서리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