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이달 美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낮다 예상
미국 일자리 시장 기대치 못 미쳐...월가 분위기 확산
2013-10-23 강준호 기자
[매일일보 강준호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결정이 이달은 아닐 것이란 견해가 시장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23일 경제 전문가들과 가진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어제 나온 미국 고용지표를 봤을 때 월가에서는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얘기를 한다”고 밝혔다.
미국 노동부는 22일(현지시간)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이 7.2%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14만8000개 늘어나는데 그쳐 시장 기대치인 18만개에 크게 못 미쳤다.
김 총재는 한국이 경제정책을 운용할 때 관심을 가져야 하는 3가지 요인 중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등 대외환경 변화를 꼽았다. 한국과 같은 소규모 개방경제가 “(외부에서 오는) 파도를 거스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또 국내 금융과 실물경제 간의 괴리를 줄이는 것과 수출 내수의 성장기여도 불균형 해소를 나머지 요인으로 지목했다.
특히 내수가 세수(稅收)에 미치는 영향이 수출의 2~3배에 달한다며 최근 내수의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늘어나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도훈 산업연구원장, 김동선 중소기업연구원장, 김세직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김창로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 상근부회장, 박영탁 한국기계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 이영 한양대학교 경제금융학부 교수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