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회전결제 이자 법정최고금리 육박

7개 카드사 리볼빙 평균 수수료 18.40%

2024-01-30     홍석경 기자
경기침체에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카드사의 회전결제 서비스인 일명 ‘리볼빙’(일부 결제금액 이월 약정)의 평균 수수료율이 법정최고 이자율(연 20%)에 가까워졌다. 리볼빙은 결제대금 중 일부를 연체 없이 상환 연장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이자가 매우 높고, 장기간 이용하면 신용도에도 악영향이다. 3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등 7개 카드사의 리볼빙 평균 수수료율은 14.32~18.40%(KCB 기준)로 집계됐다. 이들 카드사의 리볼빙 평균 수수료율은 지난해 9월 말 14.19~18.19%에서 10월 말 14.35~18.46%로 한 달 새 금리 하단이 0.16%포인트(p), 금리 상단이 0.27%p 올랐다. 이후 11월 말 금리 상단이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18%대 중반을 기록하고 있다. 카드사별로는 하나카드(14.32%)가 가장 낮고 삼성카드(15.38%), 신한카드(16.75%) 현대카드(17.24%), KB국민카드(17.70%), 롯데카드(17.82%), 우리카드(18.40%) 순이었다. 다만 리볼빙 수수료 부담이 커지면서 이월잔액 증가폭은 둔화세다.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등 7개 카드사의 지난해 12월말 기준 리볼빙 잔액은 7조2621억원으로 전월말과 비교해 516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리볼빙 잔액은 매월 1000억원대 증가했지만, 작년 말부터 500억원대로 줄었다. 결제성 리볼빙은 사실상 신용대출과 같지만, 가계대출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다 보니 카드사들이 수익성 확대를 위해 전략적으로 마케팅을 펼쳐왔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은 지난해 11월부터 리볼빙 서비스 이용자를 상대로 한 설명 의무를 강화하는 등 결제성 리볼빙 서비스 개선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리볼빙 설명서 신설 채널별 맞춤형 설명절차 도입, 텔레마케팅(TM)을 통한 고령자의 리볼빙 계약 체결 시 해피콜 도입, 카드사의 대출성 상품금리와 리볼빙 수수료율 비교·안내, 최소결제비율 차등화 등이 골자다. 한편 ‘급전 창구’ 격인 신용카드사의 개인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도 작년 2조원 넘게 증가했다. 개인 이용자의 작년 1∼12월 카드 현금서비스 누적 이용액(국내 기준)은 56조6358억원으로, 2021년 연간 누적 이용액 대비 2조2071억원(4.1%)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