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1.8만명 속 마스크 벗고 되찾은 일상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해제… 시민들 "아직은 못벗어"
신규 확진자 1만8천명 '270일만에 최저'… 감소세 뚜렷
2024-01-30 최재원 기자
[매일일보 최재원 기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첫날 시민들은 마스크 착용과 해제가 혼재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3년간 이어왔던 마스크 착용 의무였기에 생활 패턴을 바꾸기는 어려움이 존재했다. 신규확진자는 전날보다 눈에 띄게 줄어들며 뚜렷한 감소세가 확인됐다.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착용 권고로 전환된다.
그러나 출근길 시민들은 섣불리 마스크를 벗지 못하고 여전히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하는 모습이 확연했다.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생각이 우세한 가운데 착용 습관이 굳어져 섣불리 벗기를 꺼려하는 눈치였다.
편의점을 찾은 시민들 가운데는 마스크를 쓴 사람과 벗은 사람의 모습을 함께 볼 수 있었다.
마스크 해제에도 불구하고 감염취약시설과 의료기관·약국, 대중교통수단은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마스크 착용 의무는 대중교통에 탑승 중인 경우에만 적용된다. 실내외 지하철역, 기차역, 공항 등의 장소는 마스크 착용 의무 장소에서 제외된다. 그러나 승강장 등 환기가 어려운 실내 환경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권고된다.
대중교통수단에는 대중교통법이 명시하는 대중교통수단인 노선버스·철도·도시철도·여객선·도선, 여객자동차법 상의 구역 여객자동차 운송사업 차량인 전세버스·특수여객자동차·일반택시·개인택시, 항공운송사업자가 여객을 수송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행하는 항공기가 해당된다. 이 때문에 시민들 가운데는 언제 마스크를 써야 하는지 혼란스럽다는 반응도 잇따랐다. 마스크를 벗고 이동하다가 대중교통 탑승 시 다시 써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계속 마스크를 쓰다닌다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향후 상황에 따라 2단계로 모든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할 예정이며 실내 마스크 의무가 예외 장소 없이 전면 해제되는 시점을 오는 5월경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우리가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때는 아마 이번 5월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라는 개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방역당국은 국내 감염병 위기 단계가 ‘심각’에서 ‘경계’나 ‘주의’로 하향되고 코로나19가 현재 2급에서 4급 감염병으로 조정되면 2단계 해제를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7416명 늘어 누적 315만717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1주 전보다 1801명 줄어들었으며 지난해 7월 4일(6239명) 이후 210일 만에 가장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