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신학기 키즈폰 시장 선점 경쟁
'엑스커버5' 기반…캐릭터로 차별화
SKT '포켓몬'·KT '신비'·LGU+'춘식이'
2024-01-30 신지하 기자
[매일일보 신지하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새 학기를 앞두고 어린이 전용 스마트폰(키즈폰)을 잇달아 선보였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가 최근 내놓은 키즈폰은 모두 삼성전자의 '갤럭시 엑스커버5'을 활용했다. 이 제품은 5.3인치 HD+ 디스플레이에 탈부착이 가능한 3000mAh 배터리가 장착돼 있다. 전면과 후면에는 각각 500만 화소, 1600만 화소 카메라도 탑재됐다. IP68 방수방진 등급을 지원한다.
통신 3사는 갤럭시 엑스커버5에 인기 캐릭터, 케이스와 학습 콘텐츠 등을 추가하며 차별화를 꾀했다.
SK텔레콤은 지난 6일 '잼(ZEM) 꾸러기 포켓몬 에디션'을 출시했다.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포켓몬 디자인의 케이스, 스트랩, 액정보호 필름 등 폰 액세서리 3종과 포켓몬 연필·필통 세트 등이 포함된 패키지로 구성됐다. 패키지에는 포켓몬에 등장하는 몬스터볼 디자인도 반영했다.
또 아이들이 바르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잼 애플리케이션을 기본 탑재했다. 부모는 자녀와 잼을 연결하고 자녀 위치 조회, 생활 습관 관리, 스몸비 방지, 유해사이트 차단 등 안심 설정과 같은 다양한 편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옥스포드 대학출판부, 콜린스, 내셔널지오그래픽 러닝 등 영어 도서 207권이 담긴 리딩앤 앱 등도 무료로 제공한다.
KT는 지난 12일 국내 대표 인기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와 협업한 'KT 신비 키즈폰3'을 선보였다. 신비 아파트 캐릭터들이 학교에 가는 콘셉트의 '신비 스쿨' 테마를 적용해, 초등학생들이 친근하게 단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패키지는 신비스쿨 케이스, 신비 목걸이 스트랩, 신비 네임택, 신비 필통꾸미기 세트 등으로 구성됐다.
키즈폰에는 온라인에서 친구들과 함께 학습하고, 퀴즈를 풀 수 있는 '신비스쿨' 앱이 탑재됐다. 자녀가 아바타를 만들고 가상 공간에서 책 읽기·숙제하기 등 학습을 진행하면 결과에 따라 칭찬 스티커가 발급된다. 온라인 라이브 그룹 스터디 사이트 '크루디'의 '1개월 무료 이용권', 2만여권의 원서를 읽어주고 원서별 단어를 학습할 수 있는 '리도보카 6개월 무료 이용권'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자녀의 올바른 금융습관을 앞세운 'U+키즈폰 위드(with) 춘식이'를 지난 27일 출시했다. 키즈폰에는 카카오 인기 캐릭터 '춘식이'가 바탕화면과 테마에 적용됐다. 상품 패키지는 전용 케이스 2종(캐릭터 케이스·투명 카드 케이스), 숄더 스트랩, 액정보호필름, 색칠놀이용 컬러링 페이퍼 2장, 키링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키즈폰은 자녀의 금융습관 형성을 위한 하나은행의 금융 앱 '아이부자'를 탑재했다. 아이부자는 아이 스스로 금융 생활을 경험하고, 올바른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다. 대표적으로 모으기(용돈·미션·저축), 쓰기(결제·송금·ATM출금), 불리기(주식투자체험), 나누기(기부) 등 4가지 기능이 있다.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앱 'U+키위플레이'의 기능도 개선,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 이력과 학교 소식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