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잠홍동지역주택조합장, 업무대행사 대표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당해
지난 5일 경찰에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고소장 제출
[매일일보 오범택 기자] 충남 서산 잠홍동지역주택조합 L조합장이 업무대행사 대표 A씨를 상대로 수차례 성추행한 사실로 고소당해 경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취재진이 입수한 고소장에는 당사자들의 관계와 행정용역계약을 수행하는 특수한 업무상 관계, 성추행 당시 상황 등이 구체적으로 기록돼 있다.
고소장에서 업무대행사 대표A씨는 “지난해 6월 21일 오전 9시경 조합의 금융기관에 대한 연대보증인 변경 문제로 서산에서 서울로 출장을 가던 중 L모 조합장이 승용차 안에서, 조수석에 앉아 있는 고소인의 배 부위를 갑자기 오른손으로 5~6회에 걸쳐 쓰다듬는 등 같은 달 30일까지 수차례에 걸쳐 강제로 추행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A씨는 지난 5일 변호인을 선임, 고소장을 작성해 서산경찰서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다음달 2일 피해자 조사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런 상황까지는 만들고 싶지 않았는데, 너무나 어이가 없고 억울하고 조합의 앞날이 걱정돼 변호사님의 조력을 받아 고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임시총회가 끝난 지가 벌써 3주째인데, 아직도 업무공간조차 내주지 않는 등 조합장이 오로지 대행사 흔들기에만 급급, 360여 조합원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거짓된 사실들로 조합원님들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명예훼손,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추가 고소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피소된 L조합장은 지난해 서울 출장 중 승용차 안에서 수차례 성추행한 사실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그냥 수사기관에 가서 얘기하겠다”는 말로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