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2월 증시 2500선 회복 시도"

1월 랠리 이끈 外人 추가 순매수 기대 FOMC 변수..."차익실현 물량 경계해야" 

2024-01-31     이광표 기자
31일


[매일일보 이광표 기자] 연초 상승세를 이어오던 코스피 지수가 1월 말에 들어서며 차익실현에 나선 기관의 매도 물량에 막혀 2500선을 넘지 못하고 후퇴했다. 시가총액 대형주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한 달 새 이어진 ‘1월 랠리’에 급제동이 걸렸다. 증권가에선 오는 2일 새벽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점으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나증권은 오는 2월 코스피 상단을 2550으로 제시하고 외국인 투자자가 추가 순매수에 나설 수 있다고 30일 분석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2월 전망 보고서에서 "중국 위안화와 국내 원화의 동조화 현상은 여전하다"며 "중국 내수 경기 회복 기대는 결국 달러 대비 위안화 강세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원화 강세로도 연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또 "원/달러 환율이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외국인 지분율은 여전히 낮다"며 "외국인의 추가 순매수 여력이 있다"고 짚었다. 현대차증권은 2월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밴드)를 2330∼2580으로 제시했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관련 보고서에서 "주식시장은 이익 하향 조정의 끝자락을 향해 가는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한국의 반도체 이익 하향 조정이 9부 능선을 넘었다"며 "2018∼2019년 한일 무역분쟁 고점 대비 하향 폭(-65%) 이상의 수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이 마무리된다면 코스피 2400 중반 내외에서 지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키움증권은 2월 코스피 예상밴드를 2250~2550포인트로 제시했다. 이달에는 박스권 흐름 속에 연초 주가 반등이 거셌던 성장주, 대형주들의 주가 되돌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31일 “2월 1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일 가능성이 높기에, 회의 직후에 주가 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하지만 이미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하락, 경기 지표 둔화 등 데이터를 근거로 상반기 금리인상 중단 및 연내 금리인하를 상정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2월 주식시장은 기대감이 실체화 되는 국면에 돌입하면서 월 중순까지 변동성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1월 중 주가 반등이 거셌던 성장주, 대형주들의 주가 되돌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위험관리 차원에서 사이즈 측면에서는 중대형주, 스타일 및 업종 특면에서는 저베타, 건강관리, 자본재 중심 대응을 추천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