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UAE 투자 후속 조치 "혁신적 파트너십 프로젝트 발굴"
31일 UAE 투자유치 후속 조치 점검회의
"실효적 합의…향후 실제 투자 규모 더 늘어날 것"
2023-01-31 문장원 기자
[매일일보 문장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의 '300억 달러 투자 약속' 후속 조치와 관련해 "우리도 양국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는 혁신적인 투자 파트너십 프로젝트를 발굴해서 화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3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UAE 투자유치 후속 조치 점검회의'에서 "UAE 국부 펀드 300억 달러 투자는 형제 국가인 UAE 측이 우리를 신뢰해서 결정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UAE는 지난 14∼21일 윤 대통령의 UAE·스위스 순방을 계기로 우리나라에 300억 달러(37조 원)를 투자하기로 하고, 61억 달러 규모의 양해각서(MOU) 48건을 체결했다.
윤 대통령은 "(순방의) 가장 큰 성과는 우리 한국-UAE 정상회담에서 합의하고 공동성명에 명시한 UAE 국부펀드 300억 달러 투자"라며 "이것은 단순한 협력 의지를 넘어서 UAE가 영국, 프랑스 등과 체결한 기존 협약 사례와 같이 신속히 집행될 수 있는 실효적 합의다. 투자 규모 면에서도 다른 국가에 비해서 아주 압도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것 외에도 민간 기업 베이스로 24건, 정부 공공 베이스로 24건, 총 48건의 MOU를 통해 UAE 기업과 61억 달러 규모의 수출 투자를 추진하기로 했다"며 "아직 금액이 미정인 투자를 위한 MOU가 많기 때문에 향후에 실제 투자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 부처의 산업부화'도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경제 안보, 첨단기술이 패키지로 운영되는 블록화된 경제 전쟁에서 기업과 정부가 원팀이 돼야 한다"며 "혁신의 최전선에서 우리 기업들이 닳고 닳은 신발로 뛰게 할 순 없다. 기업이 뛸 수 있도록 정부가 기업의 영업사원도 하고 기획사원도 돼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 부처 중심의 UAE 투자 협력 위원회와 또 공공, 민간, 투자기관, 기업들이 함께 참여하는 투자 협력 네트워크를 출범시키고 투자 대상 분야와 방식 등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한-UAE 투자 협력 플랫폼을 통해서 UAE 측과 신속하게 협의할 것"이라며 "또 48건의 민간, 공공 베이스의 MOU도 조속히 구체적인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원스톱 수출 수주 지원단에서 프로젝트별로 정책적, 외교적 지원을 통합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