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우리은행, 올해 희망퇴직으로 628명 떠난다
하나은행 279명 우리은행 349명
2024-01-31 이보라 기자
[매일일보 이보라 기자] 대상자와 신청자가 줄어든 영향으로 은행권 희망퇴직 규모가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의 올해 희망퇴직 규모가 지난해보다 줄어든 628명으로 집계됐다.
하나은행에서는 이날 준정년 대상자 271명, 임금피크 대상자 8명, 모두 279명이 함께 퇴직했다. 지난해 상반기 478명(준정년 250명·임금피크 228명)보다 199명(41.6%) 감소한 수준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준정년 특별퇴직을 통해 임금피크 도래 이전 퇴직한 직원들이 많아 이번에는 임금피크 대상자 자체가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특별퇴직 신청을 받아 인사위원회 심의를 진행했다. 특별퇴직 대상은 만 15년 이상 근무하고, 만 40세 이상인 일반직원이다. 특별퇴직자는 직급, 연령에 따라 최대 24∼36개월치 평균임금을 받는다. 1968∼1970년생은 자녀 학자금, 의료비, 재취업·전직 지원금 등도 받게 된다.
우리은행은 이날 기준 349명의 직원이 퇴직해 회사를 떠났다. 올해 희망퇴직 규모는 지난해 415명 대비 66명(16%) 감소한 것으로 2020년(326명) 이후 가장 적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조건은 지난해와 같았으나 신청자가 전년보다 줄었다”고 전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달 19∼27일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대상자 선별 및 심의를 진행해왔다.올해 희망퇴직은 1967년생부터 받았다. 관리자급은 1974년 말 이전, 책임자급은 1977년 말 이전, 행원급은 1980년 말 이전에 태어난 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퇴직자 중 1967년생은 월평균 임금 24개월치를, 1968년 이후 출생자부터는 36개월치를 특별퇴직금으로 각각 받게 된다. 기타 자녀 1인당 최대 2800만원(2인 이내)의 학자금, 최대 3300만원의 재취업지원금, 건강검진권, 여행상품권 등이 지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