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십자사연맹(IFRC), 2022년 세계재난보고서 발간 ,한국코로나 대응시스템 성공사례평가

2024-02-01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이하 연맹)은 2022년 세계재난보고서(World Disasters Report 2022)를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세계재난보고서는 전 세계에서 발생하고 있는 재난의 주요 이슈를 심도 있게 분석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여 전 세계적으로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보고서로 지난 수십 년간 재난 예방 및 재난위험경감에 기여한 바 있다.  올해 발간된 세계재난보고서는 지난 3년간 전 세계적으로 650만 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며 전 세계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인도적 문제와 대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발생에 앞서 대비가 미흡했던 점을 언급하고, 코로나19 팬데믹의 교훈으로 '신뢰, 공평 그리고 지역사회 기반 활동'을 꼽으며, 위 세 가지 내용을 통해 향후 또 다른 팬데믹이 발생했을 때 보다 효과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재난 관리 프로세스의 모든 단계에서 지역사회 전반에 걸쳐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고, 질병과 기후 변화로 인한 재난의 가장 큰 피해자인 취약계층의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는 사회보장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하며, 각 지역에서 활동하는 적십자 자원봉사자가 지역사회의 욕구를 파악하고 전달하는 정부 당국과 지역 주민 간 가교역할을 수행함으로써 감염병 확산 및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맹은 세계재난보고서에서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활동을 성공 사례로 평가했다. 한국이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신속하고 광범위한 진단 검사와 확진자 추적에 중점을 두고, 진단키트 개발과 자가 격리 조치를 시행한 점을 설명했다.  특히 격리로 인한 생계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정부에서 지원금을 지급함으로써 정부 당국에 대한 신뢰로 국민이 자가격리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고, 백신 접종률도 증가하며 코로나19 확산 예방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약칭 감염병예방법)' 제·개정을 통해 신종 감염병에 대한 법적 대응체계를 마련한 점도 성공 사례로 언급했다. 보고서는 한국이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사태를 겪고 감염병예방법 개정을 통해 감염병 예방 및 대응 시스템을 강화함으로써 코로나19가 발생했을 때 엄격한 봉쇄조치 없이도 유행 초기에 확진자 수를 통제하는 데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대한적십자사도 과거 사스와 메르스 사태의 경험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신속하고 투명한 정보 공개로 국민의 신뢰를 얻었으며, 정부 및 민간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 세계재난보고서는 연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