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뜨래페이, ‘서민 이용 강화정책’ 충전량↑·골목상권 사용↑
부여군, 설 명절 앞두고 실시한 ‘월 100만원 최대 10% 인센티브’로 성과 얻었다
2023-02-03 오정환 기자
[매일일보 오정환 기자] 충남 부여군이 추진하는 전국 유일의 자립형 공동체 순환 지역화폐인 굿뜨래페이의 ‘설 명절 서민 사용자 강화 시책’이 효과를 낳고 있다고 밝혔다.
정책이 시행된 지난달 16일 기준으로 충전 인센티브 10%를 지급했던 시기(20. 1. 1.~23. 1. 15.)와 비교해 보면 서민 이용 강화정책이 시행된 지난달 16일부터 24일까지의 일반 충전량이 20% 더 늘었다. 소비 및 순환 인센티브도 32% 절감하여 정책목표를 향해 순항중이다.
20% 늘어난 충전량의 주된 사용처는 월 1,000만원 이하의 골목상권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23년 1월 한달간 골목상권의 굿뜨래페이 사용 비중은 2022년 12월의 35%보다 약8%p 늘어난 43%로 집계되었기 때문이다.
한편 군은 지난 설 명절을 앞두고 월 충전 인센티브 3%의 대상 한도를 월100만원으로 한시적 상향하고, 소비 및 순환인센티브 대상 금액을 200만원 이내로 수정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골목상권에 월100만원을 사용할 경우 충전인센티브 3%와 소비인센티브 7%를 받아, 10만원의 인센티브를 받는 셈이다.
이와 같은 정책 시행을 위해 군은 자체적으로 2023년 인센티브 예산 53억을 수립했다. 효율적인 예산사용을 위해 기존 월 50만원까지였던 충전 인센티브 대상 한도액을 한시적으로 월 100만원까지 상향했다.
또한 인센티브 예산 효율화와 부정유통 방지를 위해 소비인센티브와 순환인센티브 대상 금액을 월200만원 한도내에서 지급하기로 했다. 이럼으로써 연 4.7억이 절약 가능할 것으로 추산되며, 절약된 예산은 실질적인 서민 소비자 지원 강화에 사용된다.
굿뜨래페이가 우리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있음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군은 굿뜨래페이 순환액이 전체 이용금의 11%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굿뜨래페이는 굿뜨래페이로 결제하면 굿뜨래페이로 정산금을 받고 그대로 타 가맹점에서 재사용할 수 있는 국내 유일 순환식 전자 지역화폐다. 순환인센티브 대상 한도액을 월 200만원으로 제한했음에도 순환비율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화폐 유통량 확장 시키는 등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굿뜨래페이의 활성화를 현장에서 가장 잘 체감하고 있는 가맹점들이 자발적으로 굿뜨래페이를 사용하고 있다. 굿뜨래페이는 카드망이 아닌 자가망을 통해 QR결제와 NFC카드 결제를 이용하기 때문에 카드결제수수료가 0원이다. 실제 상인들도 홍보효과로 인한 매출증가와 함께 카드결제수수료가 없다는 사실을 강점으로 뽑기도 했다.
굿뜨래페이 사용자들의 인식변화도 긍정적이다. 충전인센티브 3%를 받고 전통시장을 포함한 골목상권에서 사용을 하면 소비인센티브 7%를 더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상인과 소비자간 상생의 효과로 받아들이고 있다.
굿뜨래페이 앱 사용은 이미 보편화되었다. QR 결제 비중이 55%로 NFC카드결제 45%보다 10%p 많다는 점에서 지역 특성상 고령 인구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굿뜨래페이 앱이 소비자들 사이에 일상적으로 쓰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굿뜨래페이가 서민경제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여러 객관적 지표로 증명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와 상인 모두가 만족할 만한 굿뜨래페이를 만들어가기 위해 현실적인 정책 구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