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신임 사장에 尹캠프 출신 하마평

이순호 금융연구원 은행보험연구2실장 유력후보 거론

2024-02-06     이채원 기자
이달
[매일일보 이채원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예탁원) 신임 사장 선임이 이달 말 결정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대선 캠프 출신 인사인 이순호 금융연구원 은행보험연구2실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달 30일까지 신임 사장을 공개모집했다. 내·외부 인사 11명이 지원서를 제출했다고 알려진다. 그 중 이순호 금융연구원 은행보험연구2실장이 이 실장이 후임 사장에 내정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실장은 미국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 캠퍼스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고 2006년부터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으로 재직 중이다. 그는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 캠프에서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총괄한 경제 분야 싱크탱크에서 활동했다. 윤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비상임 자문위원을 지냈다. 예탁원 사장은 2013년 이후 세 차례 연속 금융위원회 관료 출신 인사가 맡아왔다. 지난달 임기가 만료된 이명호 22대 사장은 행정고시 33회로 금융위 구조개선정책관 등을 지냈다. 이병래 전 사장(현 한국공인회계사회 부회장)과 유재훈 전 사장(현 예금보험공사 사장) 등도 금융위 관료 출신이었다. 이번에도 금융위 1급 관료 출신이 후보로 거론됐으나 실제 공모에 응하지는 않았다고 전해진다.  관료 출신이 아닌 이 실장이 신임 사장이 된다면 금융지주에 이어 증권 업계에서도 다시 한 번 낙하산 논란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예탁원은 자본시장법에 따라 설립돼 주식과 채권 위탁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으로 지난해 공공기관에서 지정·해제됐다.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가 서류와 면접을 통해 주주총회에 후보자를 추천한다. 이후 주주총회를 거쳐 금융위의 최종 승인을 받으면 신임 사장 취임 절차가 마무리된다. 취임 시기는 이달 말로 예상된다. 사장 임기는 취임 후 3년이다. 예탁원 관계자는 “현재 신임 사장 선임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대선 캠프 출신 인사 내정설을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