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튀르키예 지진에 "구조 인력 급파·의약품 지원" 지시

[매일일보 조현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진 피해가 발생한 튀르키예(터키)에 구조 인력 급파와 의약품 지원을 신속히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함께 외교부와 현지 공관을 통해 튀르키예 당국과 긴밀하게 협조할 것을 주문했다.

대통령실은 7일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우리 군 수송기를 이용한 구조 인력 급파, 긴급 의약품 지원을 신속히 추진하도록 하고 외교부와 현지 공관을 통해 튀르키예 당국과 긴밀하게 협조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 외교부 중심으로 관계 부처가 협력해 튀르키예 측이 추가 지원이 필요할 경우 지원 방안을 적극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지진 피해에 대해 애도를 표하고 인도적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민들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분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전쟁에서 피를 흘리며 맺어진 형제인 튀르키예를 어떤 식으로든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전날에도 이란과 튀르키예에서 연이어 발생한 재난에 인도적 차원에서 적극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도록 국가안보실과 외교부에 지시한 바 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대통령 지시에 따라 피해 수습 지원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 국제 구조대 60여 명 등 구호단이 튀르키예로 파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군 당국은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 시그너스를 튀르키예 현지로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 접경 지역에서는 규모 7.8 강진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튀르키예 재난비상관리청(AFAD)과 외신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사망자 수가 3600명 이상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피해는 더욱 커지고 있어 사상자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