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지난해 순익 4조4133억원…전년比 0.1%↑
은행‧손해보험 성장…증권‧카드 부진
2023-02-07 이보라 기자
[매일일보 이보라 기자] KB금융지주는 7일 지난해 전체 당기순이익이 4조4133억원으로 사상 최대 이익을 거뒀다고 전했다. 이는 전년보다 0.1% 증가한 수준이다.
작년 한 해 KB금융의 순이자 이익(11조3814억원)은 전년보다 18.9% 증가했다. 반면 순수수료이익(3조3216억원)은 8.4% 줄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조 9960억원으로 나타났다. 여신성장과 NIM 확대에 따른 견조한 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15.6%(4052억원) 증가했다.
계열사 가운데 손해보험이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 KB손해보험의 지난해 당기순이익 5577억원을 시현하면서 전년도 3,018억원 대비 84.8% 상승했다. 이는 손해율 개선과 일회성 이익(부동산 매각익 세후 약 1570억원) 영향이다.
증권과 카드의 순익은 하락했다. KB증권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2063억원으로 전년 대비 65.3% 감소했다. 주식시장 침체와 시장금리 상승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수탁수수료와 S&T 부문 실적이 부진한 데 주로 기인했다.
KB국민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786억원으로 소비회복에 따른 카드이용금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가맹점수수료 인하 영향 및 조달금리 상승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9.6% 하락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난해 경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여신 성장과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 개선으로 이자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그룹 핵심 사업 부문에 대한 경쟁력 강화와 비(非)은행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결실로 그룹의 수수료 이익도 2년 연속 3조원 이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KB금융지주는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이사회를 열고 주주 환원 차원에서 작년 현금배당성향(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을 전년과 동일한 26%로 유지하고 3000억원어치 자사주도 매입·소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총 주주환원율은 33%(현금배당성향 26%+자사주 3000억원 매입)로 2021년보다 7%포인트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