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유원상 기자] 종로구가 매년 증가하는 자살률 감소를 위한 안전망 구축에 앞장서고 있는 가운데 2011년에 대비 2012년 자살률이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사망원인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1년 종로구의 자살률(인구 10만명당 자살자)은 26.8%(44명/서울시 자치구 중 14위)이며, 2012년에는 16.1%(26명/서울시 자치구 중 2위)로 39.93%(18명)가 감소됐다.
자살률을 성별로 보면 남성이 19명으로 2011년(30명)에 비해 36.7% 감소했고, 여성은 7명으로 2011년의 14명보다 50%가 감소하여 남성보다 더 큰 감소폭을 보였다.이는 그동안 종로구가 자살률을 줄이기 위해 다양하게 펼쳐온 자살예방사업의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분석된다.종로구는 2011년에‘종로구 자살예방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어르신 생명존중기관 22개소를 위촉하여 서울시 자치구 중 65세 이상 어르신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인 만큼 어르신 자살예방을 위해 노력했다.2012년부터는 구청장의 생명존중 사업에 관한 확고한 의지 아래 자살예방사업 예산을 편성하고, 민관 공조 생명존중 실무협의체의 구성과 자살전담 인력의 충원하는 등 본격적인 자살예방 사업을 시행했다.올해 4월에는 효율적인 지역사회 자살예방 시스템 구축을 위해 관내에 위치하고 있는 4개 응급의료기관, 2개 경찰서, 소방서 등 7개 기관과 생명존중 업무협약(MOU)을 체결하여 응급의료센터 내원 자살 시도자 개입을 강화하는 등 자살예방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하고 있다.생명존중 실무협의체 회의 또한 종로구 관련부서, 경찰서, 소방서, 교육청 등 유관기관의 관계자와 사회복지기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석하여 활발하게 진행되어 왔다.
주민들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관내 17개동의 통장 260명을 ‘생명지킴이’로 위촉하고, 급증하고 있는 청소년 자살예방을 위해 관내 중학교 9개소, 고등학교 16개소의 청소년 100여 명을‘생명존중 또래지킴이’로 위촉하여 운영하고 있다.
또한 관내 6개교를‘생명존중학교’로 지정하여 교사와 또래지킴이를 게이트키퍼로 양성하고, 학부모와 학생을 대상으로 생명존중 교육을 실시했다.김영종 종로구청장은“자살 예방을 위해 복지 전반에 걸친 다각도의 접근과 지역사회 전체의 관심이 필요하다.”며, “지역 자살예방 시스템의 구축으로 생명존중 문화가 조성되어 자살 없는 건강도시 종로가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