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韓-GE 협동해 제3국에 진출하자”
항공·방위산업 등 추가 투자 권유
2014-10-24 김민지 기자
[매일일보 김민지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제프리 이멜트 제너럴 일레트릭(GE)사 회장을 청와대에서 접견하고 혁신과 창조경제 추진전략 및 조선·해양 플랜트 분야 투자 유치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박 대통령은 접견에서 “지난 5월에 조선해양 글로벌본부를 한국에 설립하기로 결정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해양플랜트 분야는 미래 유망 산업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인재 양성이 굉장히 중요한 것인데 본부의 첫 사업으로 훈련센터를 개소하신 것은 굉장히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박 대통령은 이어 “한국의 좋은 기술력, 인프라와 GE의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사업을 만들고 제3국에 진출하자”고 제안하고, 특히 항공·방위산업, 헬스케어 등을 포함한 보건 및 해저자원개발 분야에 대한 GE의 추가적인 투자를 권유했다.이에 대해 이멜트 회장은 “GE는 미래 전략상 해양 가스개발 등 천연가스 분야와 3D, 신소재 개발 등 첨단제조업분야 그리고 산업인터넷(Industrial Internet) 등 3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중 첨단제조업분야와 산업인터넷 분야에서 한국의 창조경제와 접목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박 대통령은 “13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글로벌 기업 GE의 경쟁력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귀감이 되고 있다”고 치하하고, “에디슨이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고 했는데, ‘필요는 새로운 시장과 새로운 일자리의 어머니’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박 대통령은 “창조경제 중에서도 특히 에너지 분야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에너지 문제는 신성장 동력이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회로, 태양열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보급 확대를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이에 이멜트 회장은 “에너지 분야는 극적인 변화를 지속하고 있으며 GE도 저장전지와 연료전지 분야의 기본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아직은 파일럿(시험생산) 단계이나 향후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관련 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GE는 단순히 한국의 기술력 뿐만 아니라 한국이 전세계 시장에 가지고 있는 영향력을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한국 경제에 참여하기를 희망한다”며 “한국과 GE가 조인트 팀을 구성해 보건·항공·헬스케어·첨단 제조업 분야 등에서 구체적 협력 확대를 모색하자”고 제안했다.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2박3일 일정으로 지난 23일 내한한 이멜트 회장은 부산 국제조선 및 해양산업전 기조연설과 방위사업청과의 기술협력 논의 등의 일정을 진행한 뒤 25일 출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