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 ‘디자인 혁신’으로 선도 기업 도약

2013-10-24     김형석 기자

[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최근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디자인에 대한 시각이 바뀌고 있다. 단순히 심미성을 갖춘 것 이상으로 ‘혁신’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이 가능해진 것이다.

업계 최초 디자인센터 운영 통해 경쟁력 강화
세계3대 대회 석권…신제품 출시에 밑바탕 돼

애경산업은 이러한 흐름을 간파하고 지난 2007년 디자인부서를 ‘디자인센터’로 독립시키는 한편 창의성과 소통을 존중하는 디자인경영을 진행해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시도해 세계 각 디자인어워즈에서 다양한 상을 수상하고 있다.우선 애경은 디자인부를 포장개발팀과 통합한 디자인센터를 부문으로 승격시켰다.애경은 디자인센터를 국내 최초로 제품을 설계하고 금형을 만드는 엔지니어팀인 PD(Package Development)팀과 디자인을 구상하고 형태를 만드는 CD(Creative Design)팀이 공동으로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또한 디자인센터는 이노베이션 랩 활동을 통해 소비자 참여를 확대하고 주부모니터와 마케팅팀, 엔지니어링팀, 디자인팀이 한데 모여 아이디어를 내고 공유하며 선행디자인을 제안할 수 있도록 했다.이에 디자이너는 제품 개발 시 마케팅과 초기 콘셉트 과정부터 참여가 가능해졌고 엔지니어는 초기 디자인 단계부터 의사소통을 통한 통합적인 디자인 제안이 이루어져 기술적 오류 등의 문제를 사전에 보완하는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기간 단축과 리스크 비용 절감 등의 성과도 낼 수 있게 됐다.이 결과 애경은 스파크·트리오·2080·케라시스·리큐 등 히트브랜드를 개발할 수 있었으며 브랜드 이미지(BI) 체계 구축으로 디자인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에 기반을 마련했다.애경의 디자인 투자는 국내외 어워드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미국 IDEA디자인 어워드, IF디자인상,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펜타어워즈, 굿디자인상 등 디자인 관련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 등에서 총 40여건 이상 우수디자인으로 수상 및 선정됐다. 2009년도에는 대한민국 디자인대상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애경의 디자인 사업으로 호평을 받은 제품으로는 농축 겔 타입 세제 ‘리큐’가 있다.애경은 기존 액체세제 사용 시 불편해하는 많은 사용상 요소들을 철저히 분석해 보관 시에도 부피가 작아 잡기 쉽고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용기를 디자인했다.이로써 탄생한 액체 세제 리큐는 기존 액체시장에 1등 차지할 수 있었다.헤어케어 브랜드 ‘케라시스’도 디자인의 혁신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케라시스 퍼퓸 샴푸는 국내 최초의 ‘향기’ 콘셉트 샴푸로 각기 다른 향의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호주 출신 일러스트 작가인 옐레나 제임스(Yellena James)와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했다.